한국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사퇴했다. 잔여 시즌은 정경호 수석코치가 팀을 이끈다.
성남 구단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계속된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이번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은 정경호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한다.
올 시즌 성남은 27경기 4승6무17패로 승점 18위 리그 최하위(12위)에 처져 있다. 한 계단 위 김천 상무와도 승점 8점 차이고, 상위 스플릿 경쟁 중인 6·7위 수원FC·FC서울(36점)과는 두 배까지 벌어졌다. 김 감독은 앞서도 팀 성적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해 왔으나 구단의 만류로 감독직을 이어왔다.
2019년 성남에 부임해 세 시즌째 성남을 이끌어 온 김 감독은 1부 리그 잔류에는 성공해 왔지만 최근 강등이 유력해진 데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달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구단 매각 의사를 피력하면서 팀의 사정이 더 나빠졌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방문 경기 뒤 “성남시에서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운영하는지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성남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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