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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7 17:45 수정 : 2005.03.07 17:45

“올해부터는 정말 달라지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지난해 프로축구판에서 각종 파문의 진앙지였던 전남 드래곤즈 구단이 새 출발을 다짐했다. 6일 전남이 FC서울과의 맞수대결에서 6골이 오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구단 관계자와 취재진이 함께 자리한 광양전용경기장 근처의 한 음식점. 7년 만에 데뷔전을 치른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구단에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올핸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와서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되는 조직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열댓 명의 취재진과 일일이 소주잔을 주고받은 탓인지 그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지난해 말 서포터스들로부터 공개적인 퇴진 압력을 받았던 박성주 사장도 “저와 허 감독, 그리고 구단을 잘 봐달라”며 거듭 새출발의 의지를 다졌다. 국가대표 명 골잡이 출신 ‘황새’ 황선홍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참석해 분위기를 돋웠다.

구단은 최근 언론인 출신 새 홍보팀장을 영입하며 껄끄러운 대 언론관계 개선에도 나섰다. 전남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수입 비리 수사의 시발점이 된 데 이어 이장수 감독 경질 파문 등으로 많은 팬을 축구판과 등지도록 했다.

2002 월드컵 이후 침체에 빠졌던 프로축구가 부활 조짐을 보이는 이 때, ‘말썽쟁이’ 전남 구단의 변신 약속은 프로축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전남의 다짐은 거듭남의 시작에 불과하다. 전남의 서포터스인 위너드래곤즈 이정훈 회장은 “구단 쪽은 축구단 운영이 일반기업과는 다르다는 점을 깨닫고 팬과 함께 상생하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광양/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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