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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8 18:50 수정 : 2005.03.08 18:50

9일 FC서울 데뷔경기 예약

후반께 교체선수로 나설듯

올 시즌 프로축구판을 강타하고 있는 ‘박주영 태풍’이 드디어 서울에 상륙한다.

FC서울은 9일 오후 8시에 열리는 대구FC와의 2005삼성하우젠컵 안방 개막전에 박주영(20·사진)을 미드필더 교체선수로 올려놨다. FC서울 고위 관계자는 8일 “팬 서비스 차원에서 후반 20분 이후 경기 상황을 봐가며 주영이를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의 케이(K)리그 첫 출전은 이장수 감독이 6일 전남과의 경기에 앞서 “적어도 2주는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앞당겨진 것이다. 구단 차원의 적극적인 마케팅 의도도 있지만, “박주영의 뛰는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자”는 팬의 요구를 묵살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온한’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FC서울은 ‘박주영 카드’로 본격적인 흥행 몰이에 나섰다. 이미 경기가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박주영 상암에 뜬다!’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날 경기에 입장하는 관중 5천명에게 박주영 사인이 그려진 대형 브로마이드를 나눠 줄 계획이다. 또 최근 관객 400만명을 넘어선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2)씨가 그라운드로 나와 박주영이 전하는 선물(유니폼)을 받은 뒤 개막전 시축을 하는 행사도 벌어진다. 사이버 공간의 붐은 더욱 뜨겁다. FC서울을 운영하는 지에스(GS)스포츠 쪽은 박주영의 입단 축하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엘지(LG)이숍( www.lgeshop.com ) 사이트에서 일주일 만에 페이지뷰가 250만건을 넘어섰고, 3800명 이상의 누리꾼이 박주영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장수 감독은 첫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노나또와 김은중을 투톱으로, 히칼도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시켜 대구의 골문을 두드린 뒤 경기 후반부에 이들 셋 가운데 한 명과 박주영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백전노장’ 박종환 감독의 대구FC는 산드로와 입단 2년차 고봉현을 내세워 ‘남의 잔치에 들러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경기는 케이블·위성채널 〈케이비에스스카이〉가 생중계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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