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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록 2006-11-24 10:40수정 2006-11-24 11:23

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은 23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시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최종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평가전에 대해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베어벡 감독과 일문일답.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승리다.

=그렇게 생각하느냐. 이란전(15일) 같은 경우 23세 이하 선수들이 이란 (성인) 대표팀과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나.

-오늘 UAE와 평가전에 대한 소감은.

=아주 잘 한 경기였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처음엔 약간 피곤한 상태로 시작했는데 최소 두 골을 예상했다. 전반엔 좋은 기회가 있었고 후반엔 압박을 가해서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에 아주 만족한다.

-두 골에 만족하는가. 골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여섯 일곱 차례 기회에서 두 골을 만들어 냈다. 한국에 있는 팬들도 이에 만족할 것이라고 본다.

-혼자서 여러 대표팀을 맡는 게 너무 많은 부담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어리석은 질문이다. 대답하지 않겠다.(압신 고트비 코치는 이 질문에 `최종 목표는 2010년 월드컵이며 감독 한 사람이 여러 대표팀을 맡는 것이 일관성 측면에서 훨씬 낫다'고 대답했다)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고국 팬들에게 각오를 말한다면.

=한국 팬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다. 모두 알다시피 몇몇 선수가 빠진 가운데 충분한 훈련 시간을 가지지 못해 쉬운 경기는 아니겠지만 금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결승전 마지막 1분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싸울 것으로 기대한다.

(두바이=연합뉴스)

[경기분석]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을 꿈꾸는 베어벡호의 전망을 밝게 한 최종 모의고사였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와 평가전에서 오장은(대구), 염기훈(전북)의 연속골로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비록 승패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울 만큼 여의치 않은 사정 속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결과는 물론 내용면에서도 홈팀 UAE를 압도하며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일전이 '약속의 땅' 카타르 도하에 들어가기 앞서 마지막으로 가진 전력 점검의 기회였다. 한동안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대표팀으로 나뉜 '이원 체제'로 어수선했고, 아시아게임 대표 20명이 온전히 모이지도 못한 채 훈련 시간마저 짧아 이번 UAE전은 중동의 기후와 잔디 적응을 위한 단순한 연습경기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운 처지였다.

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을 앞둔 김두현(성남),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과 이호(이상 제니트), J-리거 김진규(이와타) 등 여섯 명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 팀 구성도 겨우했다. 베어벡 감독도 21일 일본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지휘하고 22일 도쿄에서 두바이로 날아왔다.

한국은 이날 전반에는 좌.우 측면, 특히 최성국이 포진한 오른쪽 사이드 공격에 치우치며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김두현이나 백지훈 같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의 공백을 여실히 드러내며 단조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수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걸리며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최성국과 오장은의 약속된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은 뒤 염기훈이 개인기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베어벡호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침체돼 있던 득점력을 재점화했다. 훈련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경기 전날 몇가지 패턴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조련했는데 훈련 성과가 오장은의 첫 골로 연결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정조국, 박주영(이상 서울) 등 골잡이가 아니라 미드필더 요원 오장은, 염기훈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득점 루트가 다원화된 것도 소득이다. 무엇보다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여섯 경기 만에 승리의 기운을 느꼈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9월 대만전 8-0 대승 이후 성인대표팀, 올림픽팀을 번갈아가며 벤치에 앉았지만 다섯 경기에서 3무2패에 그쳤다. 마지막 리허설에서 우승 가능성을 시험하며 자신감을 챙긴 건 값진 수확이었다. UAE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상대 가운데 가장 강할 것으로 보이는 바레인전(12월5일 오전 1시15분)에 대비한 맞춤형 모의고사로도 의미가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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