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B조 조별리그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 박주영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이천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06.11.28 (도하=연합뉴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는 총알같은 슛. 박주영(21·서울)은 역시 한국축구의 보물이었다. ‘축구천재’ 박주영의 연속골 행진에 핌 베어벡 감독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28일 밤(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축구장에서 열린 제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축구 예선 B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첫 경기. 한국은 전반 2분24초만에 터진 주장 이천수(25·울산)의 골에 이어, 후반에 교체투입된 박주영의 2골(후13분·28분)로 몸풀 듯 가볍게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90분간 상대의 슈팅은 0개. 골키퍼 김영광(23·전남)이 심심했을 정도였다. 전반엔 상대가 중앙에서 ‘뻥’ 찬 공을 한번 잡았는데, 후반엔 그마저도 없어 손을 놀렸다.
그러나 전면 밀집수비로 나온 방글라데시 수비진은 강고했고, 한국은 박주영이 후반 골을 터뜨릴 때까지 해법을 찾지 못했다.
1986년 우승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12월2일 베트남과 2차전을 치른다.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의 병역혜택(금메달을 따도 1초라도 뛰어야 면제혜택)을 위해 약체들과 만나는 예선에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할 예정이다. 베어벡 감독은 후반 36분 김영광을 빼고 후보 골키퍼 정성룡(21·포항)까지 출전시켰다.
도하/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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