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테베즈
멀고도 험했던 카를로스 테베즈(23·사진)의 맨유행이 결실을 맺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는 4일(한국시각) “테베즈가 지난 금요일(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며 스카우트가 완료됐음을 전했다. 이어 8일 글렌토란이나 던펌린과 친선경기에 첫 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출신 스트라이커 테베즈는 지난해 웨스트햄과 3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그의 소유권이 이란 출신 에이전트 키아 주라브키안에게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마찰을 빚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4월 웨스트햄에 약 1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맨유는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테베즈를 2년간 임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웨인 루니의 투톱 파트너를 찾던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공공연히 “결국엔 테베즈가 맨유로 올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맨유는 FIFA 분쟁해결위원회에 이 문제를 상정한 뒤 물밑 작업을 계속해왔다.
맨유는 “이번 주중 테베즈의 이적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테베즈 영입을 위해 2년간 1천만파운드(188억원)를 테베즈쪽에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금액엔 웨스트햄에 지급될 보상금(2백만파운드)과 임대 만료 뒤 우선협상권 자격이 포함돼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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