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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에 프로축구연맹 '곽정환 체제' 출범

등록 2005-01-11 17:41수정 2005-01-11 17:41

 성남 일화의 곽정환 구단주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새 회장으로 선출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성남 일화의 곽정환 구단주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새 회장으로 선출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프로축구 연맹 새회장 투표 16표중 11표 얻어
마케팅·반대 구단 포용 등 향후 과제 만만찮아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곽정환(69) 구단주가 우여곡절 끝에 임기 2년의 한국프로축구연맹 새 회장으로 뽑혔다. 곽 구단주는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연맹 대의원 총회에서 치열한 찬반 논란 뒤 이어진 표결에서 찬성 11, 반대 4, 기권 1로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투표 회장’ =회의 시작부터 서울, 대전, 인천, 광주 등 4개 구단 단장들은 ‘떠나는 회장 예우론’을 내세우며 유상부 회장에게 의사봉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에는 ‘절차상의 하자’와 ‘전문경영인론’을 내세워 새 회장 선임을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프로축구연맹 사상 첫 회장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곽 회장이 당선에 필요한 출석 대의원 3분의 2 찬성에 겨우 1표를 넘는 득표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유 회장의 임기 7년 동안 프로축구가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는 등의 전임 회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쏟아진 불만들= 2시간 가까운 논란이 이어졌다. 한웅수 서울 단장은 “4년째 지켜보니까 연맹의 수뇌부인 회장, 부회장, 총장 등이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지금은 급료를 주더라도 전문경영인이 와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안종복 인천 단장도 “곽 회장이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조차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며 여유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조일근 광주 단장은 대의원 총회에 앞서 “내정”이니 “수락”이니 하는 얘기가 미리 나온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전문경영인론’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지내야 한다는 ‘봉사론’으로 맞섰다. 유 회장은 막판에 “내가 덕이 모자라 마지막에 이렇게 된 게 참 부끄럽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의 과제=이날 제기된 문제 말고도 많은 구단들이 프로축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중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연맹 차원의 마케팅 방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구단은 곽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성남이 케이(K)리그에서 3번 연속 우승하고도 관중 동원 능력을 보면 13개 구단 가운데 끝에서 2등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곽 회장 체제를 우려하고 있다. 이날 명확히 반대표를 던진 4개 구단들을 어떻게 포용해 끌고 갈지도 곽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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