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활약없이 후반 12분 교체
경쟁자들 급성장…설 자리 좁아
경쟁자들 급성장…설 자리 좁아
이동국(29·미들즈브러)이 모처럼 잡은 선발출장 기회에서 다시 무기력한 모습으로 물러났다. 10일(한국시각)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2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이동국은 57분간 뛰었지만 “활약이 빈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뒤 보름여 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슛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이렇다할 위협적인 모습도 없었다.
이동국은 후반 12분 브라질 출신 알폰소 알베스(27)와 교체됐다. 알베스는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들즈브러 클럽 역대 최고액인 1200만파운드를 받고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1부리그) 헤렌벤에서 이적해 와 첫선을 보였다. 알베스는 이번 시즌 에레디비지에서 한 경기 7골 기록을 포함해 7경기에서 11골을 뽑았고, 지난 시즌에도 34골(31경기)을 기록한 골잡이여서 이동국이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또 다른 경쟁자인 제레미 알리아디에르(24)는 이날 전반 11분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들즈브러는 이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고, 최근 5경기에서 무패(2승3무) 행진을 달리며 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38) 감독은 “알리아디에르가 최근 두달 사이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기회가 오면 결정을 짓는다.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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