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예비명단 43명에 포함
19개월만의 대표팀 승선 눈앞
19개월만의 대표팀 승선 눈앞
“(안)정환이가 이렇게 헌신해 준다면 팀에 귀감이 될 것이다.”
지난 9일 전북 현대전 2-1 역전승을 거둔 뒤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정환이 플레이를 100%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황 감독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겨울훈련에서 열심히 하더라. 올 시즌 정환이가 변했다는 것만 보여준다면 대성공”이라고 힘을 실어주었다.
전북전에서 안정환은 40m 중거리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것을 후배 한정화가 골로 연결시키자 마치 자신이 넣은 양 두 팔을 흔들며 기뻐해줬다.
현장에 있던 축구인들은 “안정환이 저렇게 적극적으로 태클하는 것도 오랜 만에 본다”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던 안정환의 변화를 반겼다. 안정환은 90분 풀타임을 뛰며 체력을 걱정하는 주변의 시선도 스스로 걷어냈다.
그러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정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허 감독은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26일·중국 상하이)을 앞두고 11일 발표한 대표팀 예비명단 43명에 안정환을 넣었다.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가 필요했던 허 감독도 안정환의 달라진 눈빛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뜻이다. 북한전에 나설 23명 최종명단이 17일 공개되는데 안정환이 마지막까지 남게될 지가 관심사다. 안정환이 최종명단에 포함되면 2006년 8월 아시안컵 대만 예선전 이후 1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안정환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6개월간 소속팀이 없었던 데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해엔 2군으로 내려앉으며 대표팀을 떠나있었다. 당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안정환이 K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름만으로 (대표팀에) 뽑을 수 없다”며 안정환 카드를 뽑아들지 않았다. 한편, 허 감독은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19명의 새 이름을 추가시키며 선수발굴 의지를 내비쳤다.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무명 서상민(경남FC)이 예비명단에 올라 최종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발목부상을 당했던 이천수(페예노르트)는 또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은 20일 소집돼 23일 상하이로 떠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부상 끝” 박주영도 재시동 훈련재개 K리그 복귀 준비
대표팀 예비명단에도 올라 박주영(22·FC서울)이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박주영은 지난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중국전에서 2골을 넣었으나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까지 얻어 재활에 매달렸다. 피로 누적으로 근육에 무리가 와서 생긴 증세였다. 이런 탓에 지난 1일 데이비드 베컴이 출전한 LA갤럭시(미국)와의 친선전에도 나오지 못했다. 지난 9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안방 개막전 역시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한 박주영은 10일부터 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며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해엔 부상(왼쪽 발등 통증)때문에 많이 못 뛰었다. 올해는 많이 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겨울훈련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목발신세를 졌던 셰놀 귀네슈 감독도 “난 얼마든지 다쳐도 되지만, 선수들은 안 다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뒤 “훈련을 했는데 박주영 몸에 문제가 없었다”며 회복을 반겼다. 박주영이 훈련을 재개하자,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북한전 예비명단에 박주영을 포함시키며 회복속도를 지켜보고 있다. 안정환(부산) 조재진(전북) 등 스타선수들이 K리그 열기에 불을 지핀 가운데, 박주영의 복귀는 K리그 흥행에 또다른 힘이 될 것이다. 박주영은 15일 조재진이 버티고 있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그러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정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허 감독은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26일·중국 상하이)을 앞두고 11일 발표한 대표팀 예비명단 43명에 안정환을 넣었다.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가 필요했던 허 감독도 안정환의 달라진 눈빛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뜻이다. 북한전에 나설 23명 최종명단이 17일 공개되는데 안정환이 마지막까지 남게될 지가 관심사다. 안정환이 최종명단에 포함되면 2006년 8월 아시안컵 대만 예선전 이후 1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안정환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6개월간 소속팀이 없었던 데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지난해엔 2군으로 내려앉으며 대표팀을 떠나있었다. 당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은 “안정환이 K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름만으로 (대표팀에) 뽑을 수 없다”며 안정환 카드를 뽑아들지 않았다. 한편, 허 감독은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19명의 새 이름을 추가시키며 선수발굴 의지를 내비쳤다.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무명 서상민(경남FC)이 예비명단에 올라 최종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발목부상을 당했던 이천수(페예노르트)는 또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표팀은 20일 소집돼 23일 상하이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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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끝” 박주영도 재시동 훈련재개 K리그 복귀 준비
대표팀 예비명단에도 올라 박주영(22·FC서울)이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박주영은 지난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중국전에서 2골을 넣었으나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까지 얻어 재활에 매달렸다. 피로 누적으로 근육에 무리가 와서 생긴 증세였다. 이런 탓에 지난 1일 데이비드 베컴이 출전한 LA갤럭시(미국)와의 친선전에도 나오지 못했다. 지난 9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안방 개막전 역시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한 박주영은 10일부터 팀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며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해엔 부상(왼쪽 발등 통증)때문에 많이 못 뛰었다. 올해는 많이 출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겨울훈련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목발신세를 졌던 셰놀 귀네슈 감독도 “난 얼마든지 다쳐도 되지만, 선수들은 안 다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뒤 “훈련을 했는데 박주영 몸에 문제가 없었다”며 회복을 반겼다. 박주영이 훈련을 재개하자,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북한전 예비명단에 박주영을 포함시키며 회복속도를 지켜보고 있다. 안정환(부산) 조재진(전북) 등 스타선수들이 K리그 열기에 불을 지핀 가운데, 박주영의 복귀는 K리그 흥행에 또다른 힘이 될 것이다. 박주영은 15일 조재진이 버티고 있는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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