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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거미손 3인방 ‘장갑전’

등록 2008-03-19 20:49

김용대(29·광주 상무), 정성룡(23·포항 스틸러스), 김영광(25·울산 현대) 사진 왼쪽부터.
김용대(29·광주 상무), 정성룡(23·포항 스틸러스), 김영광(25·울산 현대) 사진 왼쪽부터.
이운재 ‘음주파문’뒤 경쟁 치열
26일 북한전 앞두고 ‘허심’ 잡기
축구대표팀 골키퍼 장갑은 하나다. 그 장갑은 5년반 가까이 이운재(35·수원 삼성)의 손에서 빠지지 않았다. 장기집권은 이운재가 지난해 10월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국가대표 1년 자격정지를 받으면서 무너졌다. 그건 주인잃은 ‘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후배 수문장들의 경쟁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대표팀 수문장 자리다툼이 김용대(29·광주 상무)와 정성룡(23·포항 스틸러스)으로 좁혀지는가 싶었지만, 김영광(25·울산 현대)이 오랜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을 앞두고 20일 대표팀에 소집된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출범 초반 2경기에 정성룡을, 이후 2경기에 김용대를 출전시켜 이운재가 놓고 간 장갑에 딱 맞는 손을 찾고 있다. 둘 모두 각각 2경기에서 똑같이 2실점을 하며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현태 대표팀 수문장 코치는 “용대는 2000 시드니올림픽 때도 출전하는 등 경험이 많고 안정감이 있다. 성룡이는 경험이 적지만 침착하고 방어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코치는 “현재 누가 낫다고 할 수 없다. 당분간 경쟁을 계속 해야 한다. 북한전도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에서 김영광한테 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정성룡은 지난해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을 이끈 뒤 몸값을 높여 올해 성남 일화로 옮기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뒤늦게 군입대한 이등병 김용대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뺏길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북한전 골문은 둘 중 한 명이 유력한 가운데, 김영광이 명예회복을 노리며 가세했다. 김영광은 이운재를 잇는 1순위 수문장이었으나, 지난해 아시안컵부터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지난해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관중이 던진 물통을 되던져 총 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김영광은 요즘 K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풍주 울산 코치는 “2군 연습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등 몸이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김현태 코치는 “지금이 아니면 김영광을 대표팀에서 확인할 시간이 없어 불렀다”고 했다. ‘장갑’에 욕심이 난다면 김영광이 이번 소집기간에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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