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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차붐수원’ 혈투 승리

등록 2008-04-03 00:39수정 2008-04-03 09:56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한 경기에서 서상민(왼쪽·경남FC)이 수비 태클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한 경기에서 서상민(왼쪽·경남FC)이 수비 태클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서울에 2대0연승…집단 몸싸움 ‘눈살’ 서포트들도 충돌
 바람이 제법 차가운 평일 밤이었지만, 2만3528명 관중이 몰렸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코치,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이 경기를 놓칠 리 없다. 서로 마주 보고 선 수천명 양팀 서포터의 함성은 운동장 중앙 쯤에서 으르렁대며 맞부딪쳤다.

후반 종료 직전. 수원 삼성 송종국에게 FC서울 이상협의 깊은 태클이 들어왔다. 태클을 피해 뛰어올랐던 송종국의 오른발이 이상협의 왼쪽 허벅지로 떨어졌고, 이를 본 서울 김한윤이 송종국에게 다가와 몸을 밀치자, 급기야 두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집단 몸싸움으로 번졌다. 송종국과 이상협은 퇴장을 당했다. 경기 뒤 셰놀 귀네슈 서울 감독이 “발차기를 당한 이상협이 퇴장을 당하는 건 처음 본다”고 하자, 차범근 수원 감독은 “그런 태클은 잘못하면 다리를 부러뜨린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운이 감도는 싸움터 같았던 ‘귀-차 전쟁’ 6차전. 서울은 전반 40분 김한윤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전반 추가시간에 박주영의 왼발 터닝슛까지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을 지켜봐야 했다. 공방만 주고받으며 끝날 것 같던 후반 32분. 수원은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서동현이 골지역에서 에두가 뒤로 흘려준 공을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잠잠하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29분 교체투입된 조용태가 종료 직전 추가골로 서울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휘슬은 울렸지만, 경기장 밖에서 수원 서포터가 서울 서포터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격한 감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하우젠컵(주말에 치러지는 정규리그가 아닌 주중에 열리는 컵대회) A조 2차전에서 격전 끝에 서울을 2-0으로 누르고 컵대회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지켰다. 수원은 정규리그를 포함해 5경기 무패행진(4승1무)을 이어갔다. 앞선 4경기까지 2승2무를 달렸던 서울은 ‘차붐’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이날 ‘교체선수’가 모두 골을 뽑아 기쁨이 더한 차 감독은 귀네슈 감독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1무1패로 크게 앞서갔다. 차 감독은 “두 팀 모두 좋은 축구를 했으나, 심판이 (전반 막판) 박주영의 핸들링을 보지 못했다. 박주영의 그 슛이 들어갔으면 어떻게 할 뻔했냐”며 판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귀네슈 감독은 “전반엔 우리가 잘했지만 후반엔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는 조재진의 2골로 울산 현대를 2-1로 꺾고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황선홍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도 컵대회 2연승.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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