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프리미어리그 겹쳐
맨유 협조없인 발탁 미지수
맨유 협조없인 발탁 미지수
‘박성화호’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올림픽축구대표팀 예비명단에 넣어 ‘와일드카드’ 발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3일 대한체육회에 박주영(FC서울) 등 올림픽축구 나이제한선인 23살 이하 선수 40명과 와일드카드 후보 8명 등 48명의 예비명단을 보냈다. 명단에 없다고 올림픽 출전기회가 날아간 건 아니다. 7월23일까지 제출하는 최종엔트리 18명은 48명 외에서도 뽑을 수 있다.
다만, 이번 명단에서 박성화 감독은 자신이 구상하는 와일드카드의 윤곽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공격수 조재진(전북 현대)과 염기훈(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지성 김정우(성남 일화) 이호(제니트), 수비수 김동진(제니트) 김치곤(FC서울) 김치우(전남 드래곤즈) 등을 포함시켰다. 올림픽엔 와일드카드 3명이 나갈 수 있다.
이들 중 박 감독은 공격수 조재진, 전형적인 왼쪽풀백 1명, 그리고 박지성 발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림픽 종목 중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여서 박지성의 차출도 가능하지만, 베이징올림픽 기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겹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박 감독이 박지성을 명단에 올리고도 노심초사하는 이유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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