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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박성화호 ‘와일드카드’에 박지성

등록 2008-04-03 18:32

올림픽·프리미어리그 겹쳐
맨유 협조없인 발탁 미지수
‘박성화호’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올림픽축구대표팀 예비명단에 넣어 ‘와일드카드’ 발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3일 대한체육회에 박주영(FC서울) 등 올림픽축구 나이제한선인 23살 이하 선수 40명과 와일드카드 후보 8명 등 48명의 예비명단을 보냈다. 명단에 없다고 올림픽 출전기회가 날아간 건 아니다. 7월23일까지 제출하는 최종엔트리 18명은 48명 외에서도 뽑을 수 있다.

다만, 이번 명단에서 박성화 감독은 자신이 구상하는 와일드카드의 윤곽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공격수 조재진(전북 현대)과 염기훈(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지성 김정우(성남 일화) 이호(제니트), 수비수 김동진(제니트) 김치곤(FC서울) 김치우(전남 드래곤즈) 등을 포함시켰다. 올림픽엔 와일드카드 3명이 나갈 수 있다.

이들 중 박 감독은 공격수 조재진, 전형적인 왼쪽풀백 1명, 그리고 박지성 발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림픽 종목 중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여서 박지성의 차출도 가능하지만, 베이징올림픽 기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겹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박 감독이 박지성을 명단에 올리고도 노심초사하는 이유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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