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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부적효과’ 이번에도?

등록 2008-04-08 18:29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근 2시즌 선발 출장 16경기 모두 승리
AS로마 2차전 선발 유력…1골차 져도 4강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갖고 있는 기록 중 흥미로운 것은 ‘100% 선발승’이다. 맨유에서 주로 교체선수로 뛰며 ‘카메오’ ‘조연’ 노릇을 했던 그는 최근 두 시즌동안 선발로 나온 16경기에서 팀이 모두 이기는 경험을 했다. 영국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스탯벙커닷컴’도 지난 3일 이 기록을 부각시키며 박지성을 ‘100% 승리자’라고 칭했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2005년부터 계산해도 선발출장 41경기에서 34승5무2패로 승률이 꽤 높았다.

1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서 열리는 AS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박지성이 ‘100% 선발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경기다. 그동안 ‘베테랑’ 라이언 긱스와 ‘경쟁자’ 나니에 밀렸지만, 최근 상황은 박지성에게 유리하다. 박지성은 지난 2일 AS로마와의 1차전에서 밖으로 나가던 공을 쫓아가 머리패스로 웨인 루니의 골을 도왔고, 6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후반 교체투입돼 상대선수를 제치고 골문 앞 루니에게 완벽한 패스를 해줘 도움기록을 세웠다. 포지션 경쟁자 나니가 최근 부상으로 훈련량이 많지 않았고, 노장 긱스의 체력이 예전같지 않았다는 점도 ‘박지성 선발’에 힘을 싣고 있다. 맨유는 이번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져도 4강에 오른다.

1차전에서도 90분을 뛴 박지성은 2차전을 앞두고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에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려고 노력을 하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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