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밤 올림픽축구 조추첨
사상 첫 올림픽축구 메달에 도전하는 ‘박성화호’의 상대는 누가 될까?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조추첨식이 20일 오후 8시 중국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열린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홍명코 코치가 추첨식을 참관한다.
본선은 16개국이 4개국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2위가 8강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일단 아르헨티나(A조) 네덜란드(B조) 중국(C조) 카메룬(D조)을 톱시드에 배정했다. 아시아는 1번 포트, 아프리카와 뉴질랜드는 2번 포트, 유럽은 3번 포트, 남미·북중미는 4번 포트에 집어넣어 각 항아리에서 하나씩 뽑아 A~D조에 배치한다. 하지만 대륙별 안배 원칙에 의해 같은 포트의 팀들은 같은 조가 될 수 없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유럽, 아프리카 또는 뉴질랜드, 남미 또는 북중미팀과 한 조에 묶이게 된다.
박성화 감독은 “만만한 상대가 없지만, 뉴질랜드와 온두라스가 그래도 무난한 상대들”이라고 꼽고 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우승팀 아르헨티나의 A조와 아프리카 강호인 카메룬의 D조를 피해 네덜란드-한국-뉴질랜드-온두라스가 B조에 묶이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유럽예선에서 1위를 한 네덜란드가 강팀이지만, C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1996 애틀란타올림픽 우승팀 나이지리아, 유럽의 이탈리아와 A조에 속한다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그리스·멕시코·말리)으로 1승2무 성적을 거둬 역대 최고성적인 8강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는 대회 개막 전날인 8월7일 시작해 폐막 전날인 23일 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는 상하이(A조) 텐진(B조) 선양(C조) 친황다오(D조) 등 네 군데서 열린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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