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축구 이탈리아·온두라스 등과 한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박성화호’가 조별 리그 통과부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올림픽대표팀은 20일 저녁 8시 중국 베이징 리젠트호텔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50위)보다 국제축구연맹(피파) 순위에서 앞선 이탈리아(3위)·카메룬(17위)·온두라스(38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본선은 4개국씩 네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박성화 감독이 “그나마 수월한 상대”로 꼽은 온두라스가 한 조가 된 게 다행이지만, 나머지는 어려운 상대들이다. 한국은 1992년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그러나 올림픽 아프리카 예선에서 5승3무로 1위를 차지한 카메룬은 2000 시드니올림픽 우승국이며, 유럽 강호 이탈리아는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인 8강까지 올랐던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8월7일 3만2천명을 수용하는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카메룬과 1차전, 10일 같은 곳에서 이탈리아와 2차전을 치른 뒤 상하이로 장소를 옮겨 13일 온두라스와 3차전을 벌인다. 온두라스를 1승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 한국이 8강에 가려면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선전을 펼쳐야 한다.
박성화 감독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피해 다행히다. 상당히 만족한다. 세 팀 모두 꺾고 조 1위로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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