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4일 전적
에두 결승골로 인천에 승리
부산 안정환, 56일만에 골맛
부산 안정환, 56일만에 골맛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수원 삼성 에두의 왼발 프리킥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출신 에두는 선수들을 하나 둘 불러모아 차범근 감독에게 뛰어가 큰절을 올렸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누가 골을 넣든지 차 감독에게 절을 하자고 선수들끼리 약속을 했다고 한다. 차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정규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4경기(12승2무), 1260분 동안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991년 대우 로얄즈와 97년 전남 드래곤즈가 세운 21경기 무패 신기록에 조금 더 다가서게 됐다.
수원은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컵대회 인천과의 A조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조 선두(4승1무·승점 13)를 지켰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차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무패가 언제든 깨지겠지만 이 상황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연패 뒤 감독 통산 200승 대기록을 달성했던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은 내친김에 2연승을 달리며 신기록을 201승으로 늘렸다. 대전은 경기 막판 곽철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도 3-1로 앞서던 후반 49분 박주현이 쐐기골까지 넣는 집중력을 보여 ‘따발총 축구’ 대구FC를 4-1로 눌렀다. 이날 골을 넣은 대전 박주현, 곽철호, 권혁진 모두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기회를 준 감독에게 보답했다. 대전은 B조 2위로 도약했다.
황선홍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는 56일 만에 골 맛을 본 안정환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경남FC에 내리 2골을 내줘 A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FC서울은 컵대회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A조 5위(2무3패)로 처졌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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