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최종명단 발표
‘박성화호’ 승선권을 확실히 ‘찜’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축구 최종명단 발표(21일)를 앞두고, 이근호(대구FC)와 이청용(FC서울)이 19일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베이징행 보증수표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근호는 박 감독이 그렇지 않아도 박주영(서울)과 함께 최종명단 공격수 1순위로 올려놓았던 선수. 이근호는 감독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K리그 통산 24번째 ‘도움 해트트릭’으로 팀의 4-0 완승을 뒷받침했다. 이근호는 지난 16일 올림픽팀과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도 역전 결승골을 넣는 등 최근 ‘박성화호 아이들’ 중 가장 돋보이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올림픽팀 오른쪽 날개로 최종명단에 오를게 확실시되던 이청용도 같은 날 전북 현대와의 안방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어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하며 박 감독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간 빠른 측면돌파로 동료 골을 돕는데 주력했던 이청용이 득점까지 가세하며 ‘박성화호’ 공격의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박주영은 오른쪽 허벅지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
19일과 20일 주말 K리그를 지켜본 박 감독은 21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픽에 갈 18명 최종명단을 취재진 앞에서 직접 발표한다.
한편, 서울은 이청용 활약 덕에 정규리그 10경기 무패(4승6무)를 이어가며 3위(7승7무1패)를 지켰고,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4무10패)으로 꼴찌에서 발을 빼지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를 3-1로 누르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프로축구는 올림픽축구를 위해 4주간 휴식기에 들어간 뒤 8월23일 재개된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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