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예상 베스트 11
주전 일부 부상 ‘암초’
박성화 감독의 올림픽축구대표팀이 31일(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호주올림픽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8월10일(오후 8시45분·한국시각) 베이징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이탈리아를 가상해 팀 전술을 시험해보는 모의고사 성격이다. 박 감독은 “체력은 물론 압박이 뛰어나고 섬세한 플레이를 펼치는 이탈리아를 꺾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일부 선수들의 부상으로 약간 차질이 생겼다.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서 왼쪽 주전미드필더인 김승용(광주 상무)이 갈비뼈 사이 연골을 다쳐 본선 출전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29일 훈련에선 골잡이 이근호(대구FC)와 오장은(울산 현대)이 서로 부딪혀 눈 주변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둘다 10바늘 이상 꿰매야 했다. 하지만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이원재 축구협회 미디어담당관이 밝혔다.
박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 부상 선수를 무리하게 뛰게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던 베스트11 가운데 2~3명 정도만 바꿔 나설 예정이다.
박 감독이 즐겨쓰는 4-4-2 포메이션에서 박주영(FC서울) 투톱 상대로 신영록(수원 삼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이근호가 투입될 수도 있다. 김승용이 빠진 왼쪽 미드필더에는 백지훈(수원 삼성)이 투입된다.
중앙미드필더는 ‘와일드카드’ 김정우(성남 일화)와 기성용(FC서울)이 굳게 지킨다. 포백에는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이근호의 골을 멋지게 도왔던 김동진(제니트)-김진규(FC서울)-강민수(전북 현대)-신광훈(˝)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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