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북 대결이 제3국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조직위원장은 4일 베이징에서 “북한이 국제축구연맹(피파)을 통해 평양 경기 때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10일 최종예선 경기는 3차 예선 때처럼 평양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의 상하이나 선양이 후보 도시로 꼽힌다. 북한은 엄청난 관중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남북 대결에서 패배했을 때 충격이 큰데다 최근 남북 관계까지 경색되면서 안방 개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