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지오빈코가 7일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D조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혀를 내밀며 골 뒤풀이를 하고 있다. 친황다오/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온두라스전 선제골 조빈코 ‘경계1호’ 떠올라
키(1m64) 작은 ‘빡빡이’ 세바스티안 조빈코(21·유벤투스)의 발을 묶어야 한다.
조빈코는 전반 41분 30m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는 데 그치지 않고, 발재간과 스피드로 상대 수비망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를 만들었다. 조빈코 특유의 ‘메롱 세리머니’로 팬서비스까지 했다. 그는 상대 수비수를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창조적인 공격수이자, ‘아주리군단’(이탈리아 대표팀)의 희망으로까지 불리는 선수다. 왼쪽 윙포워드 조빈코뿐 아니라, 오른쪽 윙포워드 로시(21·비야레알)가 전반 45분 페널티킥 골, 스트라이커 아쿠아프레스카(21·칼리아리)가 후반 7분 페널티킥 골을 넣는 등 1987년생 동갑 ‘전반 스리톱’이 3골을 합작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이탈리아가 7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센트럴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축구 남자축구 D조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3-0으로 이겨 우승후보다운 화력을 선보였다. 유상철 서울방송 해설위원은 “조빈코 등 이탈리아 포워드의 움직임이 좋다. 중앙수비도 견고해 이탈리아의 포백 양쪽 측면 공략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후반 33분까지만 뛴 조빈코는 경기 뒤 “한국전에선 90분을 다 뛰고 싶고, 꼭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전반 43분 후안 로만 리켈메의 패스를 받아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선제골에 힘입어 코트디부아르와의 A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중국은 종료 직전 동팡저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골로 뉴질랜드와 1-1로 비겼다.
친황다오/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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