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모나코의 인터넷 팬페이지에 오른 박주영 사진과 계약 내용.
4년 계약에 이적료 33억원…등번호 10번
박주영(23·FC서울)이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에이에스(AS) 모나코에 진출했다.
FC서울은 1일 밤 “박주영이 AS모나코와 이적료 200만 유로(약 33억원)에 4년 계약을 맺고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등번호는 10번으로 정해졌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박주영은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주영은 최순호 현대 미포조선 감독이 1992년 지도자 연수를 받은 2부 리그 로데스에서 뛰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한국인 5호가 됐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병역혜택을 받지 못한 박주영은 내년 2월 고려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 입학해 병역의무를 최장 5년간 미룰 수 있게 됐다. 이번 4년 계약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박주영이 입단한 AS모나코는 프랑스령 자치국인 소국 모나코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 1919년 창단돼 정규리그 7회, 축구협회컵 5회, 리그컵 1회 우승을 했고,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청구고 3학년이던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박주영은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한 2005년 득점왕(18골)과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6시즌 8골을 넣은 박주영은 지난해 발등통증으로 한동한 고생한 후에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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