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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은 지기 싫다

등록 2009-09-15 18:45수정 2009-09-15 18:59

고등학교 축구맞수인 서울 동북고(왼쪽)와 성남 풍생고(오른쪽) 선수들이 12일 오후 경기 구리시 아천동 챔피언스파크에서 '2009 SBS 고교 클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기 전에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구리/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고등학교 축구맞수인 서울 동북고(왼쪽)와 성남 풍생고(오른쪽) 선수들이 12일 오후 경기 구리시 아천동 챔피언스파크에서 '2009 SBS 고교 클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기 전에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구리/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맞수열전] 고교축구|동북고·풍생고
고교축구 전통의 두 명문
챌린지리그 일진일퇴 공방




“끝가지 따라나가야지 왜 안나가!”(최진한 동북고 감독)

“적극적으로 몸싸움하란 말이야!”(유성우 풍생고 감독)

지난 12일 경기도 구리의 챔피언스파크 축구장. 고교축구 맞수 서울 동북고와 경기 풍생고가 2009 고교 챌린지리그(K리그 18살이하 클럽팀 대회) 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뜨거운 라이벌 대결이라 두 팀 감독의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아만 갔다.

■ K리그 대리전 지난해 챌린지리그가 출범한 뒤 두 팀은 늘 A조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다. 지난해에는 골득실 차로 풍생고가 1위, 동북고가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동북고가 10승2무1패(승점 32)로 1위, 풍생고가 10승1무2패(승점 31)로 2위다. 두 팀 모두 3위 이하 팀들을 큰 차이로 압도하는 성적이다. 맞대결에서도 지난해 2승2패, 올해도 이날 경기까지 1승1무1패로 팽팽히 맞섰다. 4월11일 동북고가 2-1로 이겼고, 6월12일엔 풍생고가 3-0으로 설욕했다. 두 학교는 프로축구 FC서울과 성남 일화의 산하 클럽팀이어서 ‘K리그 대리전’을 벌이듯 라이벌 의식이 넘친다.

■ 팽팽한 마지막 승부 12일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 지난해와 올해 3승3패로 맞서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는 분위기였다. 정종수 FC서울 사장 등 홈팀 관계자들도 대거 나왔다. 두 팀 벤치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진한 동북고 감독은 “서로 잘 알아 실력보다는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고, 유성우 풍생고 감독도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풍생고 주장 김영남은 “긴장되지만 선수들과 꼭 이기자고 다짐했다”고 밝혔고, 동북고 주장 이광진은 “지난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부상자가 속출할 정도로 뜨거운 싸움은 결국 1-1로 우열 가리기는 내년으로 넘겼다.


[맞수열전] 고교축구|동북고·풍생고
[맞수열전] 고교축구|동북고·풍생고
■ 전통의 축구명문 동북고는 1954년 창단해 축구부 역사가 55년째다. 풍생고도 내년이면 창단 30년을 맞는다. 두 학교는 서울과 경기도를 대표하는 축구 최고 명문으로 오랫동안 맞수 관계를 유지했다. 이회택, 김삼락, 박이천, 홍명보, 김은중, 심우연(이상 동북고), 김영선, 양현정, 김치우, 김길식, 고민기, 김태윤(이상 풍생고) 등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를 숱하게 배출했다. 동북고가 서울 장충동에서 둔촌동으로 이전하면서 성남시에 자리한 풍생고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라이벌 의식 때문에 이마저 사라졌다고 한다. 지난 6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은 지상파 방송으로까지 생중계됐다. 최진한 감독은 “두 학교의 라이벌 구도는 고교 축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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