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가운데)이 27일(한국시각) 버밍엄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리그 데뷔골이자 2-1 결승골을 뽑아낸 뒤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볼턴 원더러스 홈페이지
볼턴-버밍엄전 활약…두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1분 볼턴이 아크 정면 오른쪽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다. 매튜 테일러의 프리킥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왼쪽으로 튀어올랐다. 순간 이청용은 공을 오른발로 컨트롤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텅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가볍에 밀어넣었다. 이청용은 관중석을 향해 달려나가며 포효했고, 볼턴의 동료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청용을 두겹, 세겹으로 덮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26일 밤(한국시각)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의 새내기 이청용(21)이 홈팀 버밍엄을 상대로 데뷔 5경기 만에 마침내 첫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후반 9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후반 16분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강슛을 했지만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41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감격을 맛봤다. 이로써 이청용은 지난 23일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스토크시티와 원정경기에서 7명의 교체선수 명단에도 빠져 주전경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존 오세이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위건의 조원희(26)는 첼시와 안방경기에 교체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위건은 첼시를 3-1로 제압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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