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이 대표팀을 망친다” 일부 유럽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프로구단들이 대표팀을 망치고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탈리아축구협회 잔카를로 아베테 회장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에이피>(AP)와의 인터뷰에서 “돈 많은 클럽들이 유능하고 젊은 선수 발굴에 소홀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네덜란드를 뺀 유럽의 강호들이 부진한 반면, 중남미 국가들이 미소짓고 있다”며 “클럽들이 축구협회들보다 힘이 세지만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선수육성 담당 직원인 트레버 브루킹도 “지난달 17살 이하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했던 것처럼 잉글랜드에는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그들이 국가대표로 성장할 만큼 경험을 쌓을 기회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명문 클럽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는 반면 자국 선수 육성에 소홀하다는 비판이다.
■ 북한, 포르투갈전 생중계 통제사회인 북한이 21일 44년 만의 설욕전으로 여긴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생중계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에이피>는 거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텔레비전을 함께 시청하는 한 북한 가족의 사진을 곁들이며 “(대패로) 오히려 이 생중계가 김정일 위원장의 리더십과 권위에 반대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포르투갈이 이겨 승점 4를 확보했다. 여기서 중계를 마친다”는 짤막한 멘트로 중계방송을 마쳤다. 그동안 월드컵 주요 경기를 녹화중계해온 북한은 최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2로 선전하자 이번에 처음 생중계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