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일시 귀국한 박지성이 25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영종도/연합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차세대 엔진.’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기술을 겸비한 박지성(24)을 장기간 팀의 주축으로 키워나갈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 29일 박지성의 에인전트사인 에프에스(FS) 코퍼레이션의 이철호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을 30대 중반의 로이 킨(34) 라이언 긱스(32) 등을 대체할 선수로 장기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5일 박지성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한 에프에스 쪽은 당시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이 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줄곧 지켜봤으며, 전술적으로나 기술·체력적인 면에서 맨유가 원하는 선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 이날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지성은 이날 회견에서 “어느 포지션에서 뛰느냐보다 경기장에 나갈 수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베컴같은 스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질문에, 박지성은 “베컴같이 잘 생겼으면 그럴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건넨 뒤 “하지만 항상 노력하고 있어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영종도/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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