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 6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팬들에게 둘러쌓인 채 출국장으로 가고 있다. 영종도/연합
맨체스터로 출발
“포지션보다 경기출전이 중요” “개인적으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마침내 이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지성은 일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7일 저녁 맨체스터에 도착한다. 박지성과 동행하는 에이전트사 FS코퍼레이션의 이철호 대표는 “박지성의 게임당 출전 수당이 에인트호벤 때보다 6~7배나 많다”며 명문 구단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이 많이 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간다.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이제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되는데. =항상 처음 만나는 선수들과 인사를 잘 해야 한다. 빨리 친해지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야 적응이 빨라질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감독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을 텐데.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열심히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지션 문제는 어떤가. =특별히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경기에 나가냐 안 나가냐가 중요한 문제다.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영종도/연합
퍼거슨감독 직접나서 ‘박지성 보증’
취업허가 청문회 참석
“조기합류 간곡히 요청” “박지성이는 내가 보장한다. 빨리 데려오게 해달라.” 얼마나 급했던 것일까?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6일(한국시각) 출국한 박지성의 빠른 맨유 합류를 위해 발벗고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지역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이날 인터넷판의 ‘박지성 맨유행 허가를 얻다’라는 기사에서 “퍼거슨 감독이 4일(현지시각) 셰필드에서 열린 박지성 취업비자 발급 관련 청문회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박지성에게 취업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취업비자 받기가 까다로운 잉글랜드에서 퍼거슨 감독이 동분서주해 일이 빨리 풀렸다는 뉘앙스다. 실제 잉글랜드는 무분별한 선수 수입을 막고 리그 수준 유지를 위해서 최근 2년간 해당 국가의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75% 이상 뛰었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 박지성은 1차 심사에서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퍼거슨 감독이 다른 자료를 취합해 나선 자리에서 취업허가를 내준 것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다급해진 퍼거슨 감독이 다시 열린 심사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자신과 맨유 구단의 강한 영입 의지를 밝혀 마침내 이민국의 허락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경쟁팀인 첼시(리그 우승), 아스날(FA컵 우승), 리버풀(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나름대로 성과를 낸데 비해 무관에 그쳤기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박지성을 빨리 챙겨 팀 훈련에 참여시키고, 23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아 투어 등에서 능력을 테스트해보려는 의도도 있다. 다혈질인 퍼거슨 감독한테 ‘순둥이’ 박지성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 강한 인상을 심는 일만 남았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포지션보다 경기출전이 중요” “개인적으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마침내 이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박지성은 일단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7일 저녁 맨체스터에 도착한다. 박지성과 동행하는 에이전트사 FS코퍼레이션의 이철호 대표는 “박지성의 게임당 출전 수당이 에인트호벤 때보다 6~7배나 많다”며 명문 구단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이 많이 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간다.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이제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되는데. =항상 처음 만나는 선수들과 인사를 잘 해야 한다. 빨리 친해지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야 적응이 빨라질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감독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을 텐데.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열심히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지션 문제는 어떤가. =특별히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경기에 나가냐 안 나가냐가 중요한 문제다.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영종도/연합
퍼거슨감독 직접나서 ‘박지성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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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합류 간곡히 요청” “박지성이는 내가 보장한다. 빨리 데려오게 해달라.” 얼마나 급했던 것일까?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6일(한국시각) 출국한 박지성의 빠른 맨유 합류를 위해 발벗고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지역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이날 인터넷판의 ‘박지성 맨유행 허가를 얻다’라는 기사에서 “퍼거슨 감독이 4일(현지시각) 셰필드에서 열린 박지성 취업비자 발급 관련 청문회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박지성에게 취업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취업비자 받기가 까다로운 잉글랜드에서 퍼거슨 감독이 동분서주해 일이 빨리 풀렸다는 뉘앙스다. 실제 잉글랜드는 무분별한 선수 수입을 막고 리그 수준 유지를 위해서 최근 2년간 해당 국가의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 75% 이상 뛰었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 박지성은 1차 심사에서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퍼거슨 감독이 다른 자료를 취합해 나선 자리에서 취업허가를 내준 것이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다급해진 퍼거슨 감독이 다시 열린 심사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자신과 맨유 구단의 강한 영입 의지를 밝혀 마침내 이민국의 허락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경쟁팀인 첼시(리그 우승), 아스날(FA컵 우승), 리버풀(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나름대로 성과를 낸데 비해 무관에 그쳤기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박지성을 빨리 챙겨 팀 훈련에 참여시키고, 23일부터 시작하는 아시아 투어 등에서 능력을 테스트해보려는 의도도 있다. 다혈질인 퍼거슨 감독한테 ‘순둥이’ 박지성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 강한 인상을 심는 일만 남았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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