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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골 넣을 준비들은 됐나?

등록 2012-06-21 19:43수정 2012-06-21 22:12

고메스의 전차·토레스의 함대
결승서 격돌하면 최대 이벤트

이탈리아 카사노·프랑스 벤제마
이변 돌풍 불러일으킬지 관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가 22일 새벽(한국시각) 체코-포르투갈 경기를 시작으로 8강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과연 어느 팀이 챔피언한테 주는 ‘앙리 들로네 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축구 전문가들은, 신구 조화는 물론 공수 조직력을 두루 갖춘 ‘전차군단’ 독일, 그리고 FC바르셀로나의 ‘황금 듀오’ 사비 에르난데스(32)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를 축으로 현란한 패싱게임을 구사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스포츠 통계업체인 ‘인포스트라다’는 스페인의 우승 확률이 33.8%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이 28.1%, 잉글랜드 9.7%, 이탈리아 8.8%, 포르투갈 7.8% 등이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에서는 늘 이변이 일어나고 강호들도 허망하게 무너지기도 한다. 감독의 작전과 용병술이 중요하지만, 간판 골잡이들이 경기 당일 어떤 컨디션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그들의 발과 머리 끝에 우승 향방이 걸려 있는 것이다. 조별리그를 통해 드러난 주요 골잡이들의 활약상을 비교해봤다.

■ 마리오 고메스의 ‘실속 마무리’ ‘죽음의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독일에는 1m89 장신 골잡이 마리오 고메스(27·바이에른 뮌헨)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3경기 동안 226분을 소화하면서 3골 1도움(슈팅 9개)의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득점포가 장기다. 독일은 난적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고전했지만 후반 27분 고메스가 멋진 고공점프에 이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발도 잘 쓴다. 네덜란드와의 2차전 땐 골지역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넣었고 추가골까지 폭발시키며 2-1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이번에 ‘베테랑’ 미로슬라프 클로제(34·라치오) 대신 고메스를 선발 원톱으로 기용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클로제는 고메스의 백업 요원으로 후반 중·후반 3차례 투입됐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고메스에 대해 “박스 안에서 싸우는 전형적 독일 스트라이커”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무리가 뛰어나다”고 했다.

■ 토레스의 ‘잠재적 폭발력’ 스페인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28·첼시)는 유로 2008 결승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던 주인공이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은 여전히 토레스에 대한 신임을 버리지 않고 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서는 토레스가 없는 ‘제로톱’ 작전을 섰다가 질 뻔했으나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토레스는 파브레가스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 원톱으로 출전해 2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전천후 골잡이로서의 위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51분을 뛰며 8개에다 2골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와의 3차전에서는 원톱으로 선발출장했으나 밀집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돼 나왔다. 그러나 델보스케 감독은 토레스의 전천후 골 능력을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런 믿음에 24일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 카사노 ‘악마의 재능’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에는 두 악동 골잡이가 있지만 안토니오 카사노(30·AC밀란)가 주전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m75 단신이지만 공 다루는 감각이나, 스피드, 골결정력 등에서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C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211분간을 뛰며 1골(슈팅 8개)을 기록했다. 아일랜드와의 3차전에서 그의 선제골에 이은 또다른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겨,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카사노는 워낙 다혈질 성격이어서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작은 발로텔리’인 셈이다. 25일 8강전에서 그가 폭발하면 잉글랜드는 보따리를 싸야 한다.

■ 벤제마, 프랑스의 ‘희망’ D조의 프랑스는 1승1무1패로 간신히 8강에 턱걸이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걸출한 골잡이 카림 벤제마(25)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전력이 약해 우승후보는 아니다. 벤제마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56분 뛰었으나 16개의 슈팅만 기록했을 뿐 골맛은 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우크라이나와의 D조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메이저대회 징크스’에서 탈피한 웨인 루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처럼 가공할 폭발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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