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왼쪽), 사비 알론소(오른쪽)
‘유로 2012’ 28일 스페인-포르투갈 4강전
스페인 FC소속 선수들 ‘천적’
알론소 등 레알 동료도 가세
스페인 FC소속 선수들 ‘천적’
알론소 등 레알 동료도 가세
사방에서 FC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이 그를 압박하며 포위할 것이다. 엘 클라시코 때마다 그를 옭아매며 승전가를 불렀던 천적들. 국가대항전에서 다시 만났다.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그와 같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4명은 동지에서 타도해야 할 ‘적’으로 바뀌었다. 사비 알론소(오른쪽), 세르히오 라모스, 알바로 아르벨로아, 이케르 카시야스…. 이쯤 되면 사면초가 상황이라 할 만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4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포르투갈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왼쪽). 28일(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스페인과의 4강전을 앞두고 그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호날두는 원맨쇼를 벌이며 ‘죽음의 B조’를 넘어 체코를 잡고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결승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무적함대’다. 그들의 패싱게임에 휘말리면 옴짝달싹할 수가 없다. 게다가 2년 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0-1 패배의 아픔을 안겨준 팀이 아닌가?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에서 동고동락하던 사비 알론소와 얄궂은 대결을 벌여야 한다. 스페인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알론소. 그는 결전을 앞두고 “호날두의 위협에도 우리 팀은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에 대한 특별한 수비 계획도 없다. 수비 조직력으로 호날두에게 공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극했다.
호날두가 왼쪽 윙포워드로 출격하면 레알의 동료이자 스페인 오른쪽 풀백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자주 부닥쳐야 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중앙수비에는 역시 레알 동료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버티고 있다. 엘 클라시코 때마다 번번이 좌절을 안겨준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도 중앙수비의 핵이다. 그 뒤엔 역시 레알 동료인 ‘거미손’ 이케르 카시야스가 버티고 있다. 첩첩산중이다.
호날두의 득점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포르투갈과 달리 스페인은 이번에도 ‘제로톱’ 전술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은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도 이 전술을 써서 효과를 봤다.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를 선발 투입하지 않는다. 대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전방에 내세우고, 사비 에르난데스(FC바르셀로나)와 사비 알론소가 뒤를 받치는 포메이션이 될 것이다. 세르히오 부스케츠(FC바르셀로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스페인은 왼쪽 풀백 호르디 알바(발렌시아)-이니에스타로 이어지는 왼쪽 공격라인이 프랑스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찔러주는 패스가 뛰어난 이니에스타는 득점 때마다 늘 그 시발점이었다.
호날두의 환상적 개인기가 무적함대를 침몰시킬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도 결국 패싱게임의 또다른 희생자가 될 것인가? 이베리아 반도 라이벌이 2년 만에 벌이게 될 빅매치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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