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서울은 6연패로 쩔쩔 매
2위 전북은 11경기 무패 행진
2위 전북은 11경기 무패 행진
올 시즌 K리그 우승 경쟁은 FC서울(승점 80)과 전북 현대(승점 73)의 2파전 양상이다. 서울은 팀당 7경기를 남긴 가운데 승점 7점 차로 전북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3위 수원 삼성(승점 66)의 존재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은 수원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전북은 수원만 만나면 힘을 낸다. 서울은 2010년 8월28일 K리그 안방경기에서 수원에 진 뒤 지난 10월3일까지 2년 넘게 수원에 정규리그 6연패를 당했다. 올해 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진 것까지 포함하면 7연패다. 특히 올해는 수원과의 4차례(정규리그 3회·FA컵 1회) 맞대결에서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반면 전북은 2008년 9월27일 수원에 5-2로 이긴 이후 4년 동안 정규리그 7승4무로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세 차례 맞대결에서 수원에 3연승을 거두며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전북은 이번 주말 38라운드와 다음 주말 39라운드에서 차례로 수원을 만난다. 38라운드에서 서울이 ‘난적’ 수원을 상대하는 사이, 전북은 7위 부산(승점 51)과 대결한다. 전북은 이번 시즌 부산과 3번 만나 모두 비겼다. 만약 서울이 수원에 지고 전북이 부산을 꺾는다면 서울과 전북의 승점 차는 4로 줄어들고 우승 다툼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게다가 39라운드에서 전북이 수원을 꺾는다면 우승의 향방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다. 서울은 39라운드에서 울산을 상대한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 대결은 말 그대로 ‘슈퍼매치’가 돼버렸다. 서울은 우승의 길목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수원은 포항(62점)과 울산(59점)을 따돌리고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한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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