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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본프레레 …모처럼 골폭풍 3-0 완승

등록 2005-08-14 23:12수정 2005-08-15 22:56

통일축구
통일축구
정경호·김진용·박주영 한골씩

본프레레호가 북한을 상대로 모처럼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8·15 민족대축전’ 행사의 하나로 남북 통일축구경기가 열린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조 본프레레 감독의 남쪽 축구대표팀은 정경호, 김진용, 박주영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북쪽에 3-0 완승을 거뒀다. 남쪽과 북쪽팀은 4일 2005 동아시아연맹축구 맞대결(0-0) 이후 열흘 만에 다시 만났고, 경기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싸움으로 선의의 경쟁을 폈다.

동아시아대회 부진 이래 퇴진압박에 몰렸던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박주영(서울)과 김진용(울산)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측면보다는 중앙 돌파를 자주 시도해 골문을 열었다.

전반 33분. 정경호(광주)는 김두현(성남)이 오른쪽 미드필드서 올려준 자유차기 공을 벌칙구역 왼쪽에서 몸을 날리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포문을 열었다. 모처럼 세트플레이에 의한 완벽한 골이었다. 남쪽은 3분 뒤 김진용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이기고 추가골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앞서 나갔다.

위기에 빠진 본프레레 감독의 처지를 반영하듯, 남쪽의 공세는 후반에도 조금도 늦춰지지 않았다. 그리고 쐐기골은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잡아냈다. 박주영은 후반 22분 김진규(이와타)가 미드필드에서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공을 상대보다 빠르게 치고 들어가 가벼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발가락 부상에서 탈출함을 알리는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김명성 북쪽 감독은 막판 한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박성관과 리영광 등을 투입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러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문전 밀집한 곳에서 마무리 능력이 부족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남북의 선수들은 경기장을 꽉 메운 6만5천여명의 관중들을 향해 손을 맞잡고 인사한 뒤 대형 한반도기를 함께 잡고 경기장을 돌며 ‘대결보다는 화합’이라는 이날 경기의 의미를 알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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