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임의탈퇴 해제·트레이드 추진
이천수(32)가 국내 그라운드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는 18일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 관계자는 “이천수를 풀어달라는 다른 구단들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천수의 임의탈퇴 조치 해제와 동시에 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적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2009년 전남 소속으로 있을 때 코치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잇따른 돌출행위로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자 전남은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묶어 구단 승인이 없이는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했다.
이천수는 2011 시즌까지 일본 J리그 오미야에서 뛰다가 현재 무적 선수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전남 홈경기장을 찾아 팬들에게 사과하고 최근에는 불화를 겪던 코치들을 방문해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전남은 이천수의 행동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봤다.
그런데 최근 K리그 구단 단장들의 모임에서 이천수에게 기회를 주라는 권유가 쏟아지자 임의탈퇴 조치를 풀고 바로 다른 구단으로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장들은 이천수가 올해 복귀하지 못하면 선수생활을 그대로 그만둬야 할 시기가 된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부평동중·부평고 출신인 이천수는 인천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하다. 김남일·설기현 등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들이 활약하고 있는 팀이다. 그러나 여승철 인천 홍보부장은 “임의탈퇴 조치를 전남에서 해제했다면 이천수가 인천에 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른 구단도 마찬가지다. 인천으로서도 따져 봐야 할 게 많다”고 인천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게 아니라고 못박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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