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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특공대 날았다

등록 2013-02-24 10:51수정 2013-02-24 22:31

지동원(왼쪽)과 구자철. 한겨레 자료사진
지동원(왼쪽)과 구자철. 한겨레 자료사진
지동원 분데스리가 데뷔골
구자철은 추가골 도움주기
구자철(24)과 지동원(22)의 ‘지구특공대’가 위기에 빠진 소속팀과 한국 축구대표팀에 동시에 희망을 안겼다.

둘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잔류가 절실하다. 18개 팀으로 이뤄진 분데스리가에서 17위와 18위는 2부 리그로 강등되고, 16위는 2부 리그 3위 팀과 분데스리가 잔류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호펜하임과의 23라운드 경기 전까지 아우크스부르크는 17위, 상대팀 호펜하임은 16위를 달렸다. 15위 볼프스부르크와는 승점 10 이상 차이로 따라잡기 버겁기 때문에 호펜하임과의 맞대결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지동원도 소속팀의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경기 전 “팀이 현재 처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잘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구자철과 함께 ‘지구특공대’가 팀의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다.

24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크르의 에스지엘(SGL)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3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안방경기. 마침내 전반 44분 구자철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을 지동원이 마무리하며 첫 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이 왼쪽 빈 공간에 있던 마티아스 오스트르졸렉에게 패스를 잘 연결했고, 오스트르졸렉이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골대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달 1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전격 임대된 뒤 6경기 만에 터진 분데스리가 데뷔골이다.

골을 넣은 지동원은 구자철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고, 한참동안 어깨동무를 하고 안방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34분. 이번엔 구자철이 나섰다. 구자철은 왼쪽에서 공을 몰고 가다 묄더스에게 오른발로 강하게 찔러주는 패스를 연결했고, 묄더스가 논스톱 왼발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구자철로서는 지난 3일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두번째 도움주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공격수 이고르 데 카마르고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겼다.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9무11패(승점 18)를 기록해 1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호펜하임은 승점 16에 머물며 17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값진 골이었다. 다시 감상해도 좋을 순도 높은 골 장면”이라며 지동원의 데뷔골을 높이 평가했다. 빌트는 지동원과 추가골을 터뜨린 묄더스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2점을 줬다. 빌트의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며 최고 평점은 1점이다. 구자철도 평점 3점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동원은 후반 24분 아우크스부르크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들것에 실려 나간 뒤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결국 4분 만에 통증을 호소해 안드레아스 오틀과 교체됐다. 구자철은 풀타임으로 뛰었다.

대표팀 공격의 핵인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은 다음달 26일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대표팀에도 희망적인 신호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진 뒤 공격 전술의 변화를 예고했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전에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김동훈 기자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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