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덜랜드 구단 트위터 갈무리
팀은 메수트 외질이 이끈 아스널에 완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된 기성용(24)이 데뷔전에서 선발 출장하며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은 ‘700억원의 사나이’ 메수트 외질(25)이 이끈 아스널에 1-3으로 완패했다.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각) 아스널과의 리그 4라운드 안방 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90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했지만 아직 팀 동료들과 손발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기성용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중원에서 깔끔한 패스를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5년간 5000만유로(726억원)의 이적료로 아스널로 옮긴 외질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11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후에도 외질은 중원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넣는 패스로 공격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선덜랜드 골키퍼 웨스트우드의 선방 탓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외질은 후반 30분에는 애런 램지의 쐐기골의 발판이 되는 패스를 넣어주는 등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뛰면서 아스널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8점을 부여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거둔 아스널은 승점 9점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고, 1무3패가 된 선덜랜드는 최하위(20위)로 떨어졌다.
사상 최고 이적료인 8600만파운드(1474억원)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24)도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몸값을 증명했다. 베일은 비야레알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0-1로 뒤지던 전반 38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레알 마드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전골로 앞서갔지만 6분 뒤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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