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홍명보, 결국 기성용에 SOS

등록 2013-09-30 19:11수정 2013-09-30 22:31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첫 발탁
“SNS파문 깊이 반성하고 있어
미흡했던 미드필더 부분 보완”
6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본인도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자신의 가치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일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성용(24·선덜랜드)을 발탁하면서 덧붙인 말이다. 최강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자숙 기간을 거친 기성용이 돌아온다.

홍명보 감독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질(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말리 평가전(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 나설 선수 25명을 발표했다. 7월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공개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던 기성용도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 뒤 첫 발탁이다.

홍 감독은 “영국에서 (기성용을) 만나 진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다른 선수와 같은 마음일 수는 없을 것이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들어오게 되면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먼저 하라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발탁의 조건으로 ‘결자해지’를 요청한 셈이다.

기성용의 대표팀 복귀는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는 홍 감독의 현실적 대안이기도 하다. 이날 대표팀 명단은 기성용과 미드필더 김태환(성남)을 제외하면 9월 초에 열린 아이티·크로아티아전 명단과 차이가 없다. 4월 이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아스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6월 취임 이후 홍명보호가 치른 6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원톱 스트라이커 5명(김동섭, 김신욱, 서동현, 지동원, 조동건) 중 지동원 만이 살아남았다.

크로아티아전과 마찬가지로 브라질전 역시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는 ‘제로톱 전술’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명단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3명(지동원, 구자철, 이근호) 중 구자철과 이근호는 중앙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 경험이 더 풍부하다. 이들이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들과 위치를 바꿔가는 전술을 펼치기 위해선 개인기와 패스 능력을 갖춘 기성용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홍 감독은 “그동안 미드필더들이 미흡했던 부분을 기성용이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양쪽 측면, 그 아래 어떤 선수들을 조합했을 때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 표는 30일 현재 거의 다 팔렸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