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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축구단, 마침내 성남시가 안았다

등록 2013-10-02 19:21수정 2013-10-02 22:35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일 일화 축구단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서포터스와 포옹하고 있다. 성남/뉴스1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일 일화 축구단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서포터스와 포옹하고 있다. 성남/뉴스1
시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
1년예산 120억~130억중 절반 투자
나머지는 시민주 공모와 기업 후원
성남시가 모기업 통일그룹의 경영 포기로 해체 위기에 내몰린 성남 일화 프로축구단을 인수하고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일화 인수 및 시민구단 창단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과 전국 축구팬들의 뜻을 받아들여 인수 및 재창단을 결정했다. 시민들이 이뤄낸 성남시의 재정건전화가 적극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무상 양도여서 인수대금 부담이 없는 만큼 유지와 운영이 중요하게 됐다. 근본적인 구단 운영은 협동조합 방식으로 가는 게 맞지만 아직 토양이 갖춰지지 않았다. 따라서 시가 기본적인 예산을 투자하고 기업 후원과 시민주 공모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K리그 구단의 1년 예산은 120억~130억원에 이르는데, 성남시는 이 중 절반 정도를 시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금액은 시민주 공모와 기업 후원으로 메울 예정이다. 이 시장은 “축구단 인수는 단순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성남시민들에게 안겨줄 것”이라며 “성남과 성남시민들의 통합과 참여를 유도하고 희망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리그 최다 우승(7회)팀인 성남 일화는 지난해 9월 문선명 통일그룹 총재가 별세한 이후 통일그룹이 스포츠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재정 위기를 겪었다. 성남 일화 인수를 포함해 신생팀 창단, 기업구단 유치 등을 검토하던 성남시는 지난 4~6월 타당성 연구조사를 통해 인수가 최적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연간 100억원 이상에 이르는 재정 부담과 통일교 계열이라는 구단 특성 때문에 결정을 망설였고 그 사이 안산시가 구단 인수 의사를 보였으나 안산시 역시 후원 기업을 확보하지 못해 구단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중이었다.

이날 결정으로 성남은 2014년 시즌부터 시민구단 이름으로 K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이에 앞서 성남시는 시의회 예산 통과, 일화축구단 직원 및 선수단 승계 등을 해결해야 한다. 박규남 성남 단장은 “14년 동안 성남시에 뿌리를 내렸던 구단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환영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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