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 상대로 시즌 5·6호골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소속팀 레버쿠젠의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로 거듭나고 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정규리그 14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안방 경기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넣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멀티골로 뉘른베르크를 꺾은 레버쿠젠은 11승1무2패(승점34)로 선두 뮌헨(승점38)을 승점 4점 차로 바짝 뒤쫓으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이후 3주 만에 멀티골을 기록해 이번 시즌 6골2도움으로 정규리그 득점 랭킹 공동 13위에 올랐다. 슈테판 키슬링(9골), 시드니 샘(7골)에 이어 팀내 득점 3위. 최근 정규리그 세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손흥민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작성한 정규리그 12골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2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줬다. <빌트>는 리그 6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1점(점수가 적을수록 높은 평가)을 줘 양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을 줬다. 레버쿠젠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와 공격수 옌스 헤겔러가 2점을 받았다. 독일 스포츠 전문 매체 <슈포르탈>도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좋은 1.5점을 줬다. 축구 전문 매체 <골 닷컴>도 경기 최우수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이번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면 레버쿠젠은 어김없이 승리했다. 8월 프라이부르크와 정규리그 개막전(3-1 승)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분 만에 결승골이자 정규리그 1호골을 작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안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7라운드 하노버전(2-0 승)에서 시드니 샘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9일 ‘친정팀’ 함부르크와 12라운드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골 본능’이 폭발했다.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2도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2골 1도움)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까지 더하면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8골 5도움이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13라운드 아스널과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보경은 전반 24분 아스널의 바카리 사냐와 공을 다투다 사냐의 무릎에 얼굴을 맞아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있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와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팀의 2-2 무승부를 이끈 김보경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작성에 실패했다. 김보경은 후반 30분 교체됐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