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내년 6월 열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피파랭킹 11위)와 알제리(26위) 러시아(22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1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지목된 알제리, 비교적 각 포트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벨기에, 러시아와 한조가 돼 부담을 덜었다. 한국은 내년 6월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7일(한국시각) 브라질 휴양도시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본선 진출국 32개팀 조추첨식에서 포트3(아시아+북중미)에 속한 한국은 H조에 포함됐다. 확실한 1승 상대로 손꼽혔던 알제리와 한 조에 속한 것은 수확이다. 러시아와도 이미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시드 배정국인 벨기에는 유럽 예선 A조에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을 상대하면서 8승2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마루앙 펠라이니, 로멜루 루카쿠 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역대 최고 성적은 1986년 멕시코 대회 4위다. 한국은 역대 세번 벨기에를 만나 1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H조 네번째 팀에 속함에 따라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알제리,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가 연평균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고온 지역이지만 세 곳 모두 한국팀이 베이스캠프로 정한 이구아수와 가까운 덕분에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개최국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은 준우승팀인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이 속한 B조엔 네덜란드·칠레·호주가 맞붙는다. 4포트(유럽) 9개 팀 중 2포트로 옮겨 간 ‘포트 X’는 이탈리아 몫이었다. 이탈리아는 시드 배정국인 우루과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코스타리카와 함께 D조에 포함돼 ‘죽음의 조’를 완성시켰다. 일본은 콜롬비아·그리스·코트디부아르와 함께 C조에 포함됐다. 독일과 포르투갈, 아프리카와 북중미의 강자 가나·미국이 모인 G조는 D조와 함께 조별리그 접전이 예상된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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