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H조 상대팀 전력 분석
H조 상대팀 전력 분석
“강팀을 피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뒤 H조에 속한 감독들은 저마다 ‘해볼 만하다’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모두 ‘행운의 조’에 속했다며 반색했다.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고만고만한 팀들이 한 조에 속해 물고물리는 접전이 벌어지면 오히려 죽음의 조로 변한다.
벨기에는 지난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위까지 치솟으며 톱시드를 배정받은 신흥강호이고, 러시아는 전통의 동유럽 강호다. 알제리는 제대로 알려진 게 없지만 역시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알제리를 최약체로 꼽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1승 제물”로 알제리를 지목했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다득점 행운으로 통산 네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2차 예선 H조에서 5승1패 선두로 최종예선에 나서 부르키나파소를 상대로 1차전 원정에서 2-3으로 패한 뒤 안방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1962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난 알제리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부터 1986년 멕시코월드컵까지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해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하지만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5회 연속 예선에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24년 만에 본선에 올랐으나 1무2패에 그쳤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경기에 데뷔해 12경기 9골을 터트린 최전방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가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공격형 미드필드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와 수비형 미드필더 메흐디 라센(헤타페)이 중원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미드필더 아들렌 게디우라(크리스탈 팰리스)도 요주의 인물이다. 카타르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마지드 보게라(레퀴야)는 부르키나파소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알제리를 2연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일등공신이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누리집도 ‘알제리의 홍명보’ 부게라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벨기에, 톱시드 받은 최강팀
예선 무패…원조 ‘붉은악마’ 러시아, 명장 카펠로 ‘지휘봉’
예선 10경기 5실점 수비 강해 알제리, 24년만에 본선 무대
약체지만 선수들 개인기 좋아 김대길 해설위원은 “피지컬이나 파괴력 측면에서도 비교적 약체”라고 봤고,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알제리 선수들은 주로 프랑스에서 뛰는 등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약체라지만 얕잡아 볼 수 없다”고 경계했다. 벨기에는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H조 최강팀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4강에 오르며 원조 ‘붉은 악마’로 이름을 떨쳤고,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유럽 예선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무패행진(8승2무)으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에덴 아자르(첼시), 나세르 카딜(토트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케빈 더 브루이너(첼시), 악셀 비첼(제니트) 등이 유명하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린 공격수 출신으로 2012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벨기에가 젊고 파괴력이 넘치지만 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떨어진다”며 충분히 싸워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첫 상대인 러시아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동유럽의 강호다. 1994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유럽예선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을 제치고 7승1무2패(승점 22)로 F조 1위를 차지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대부분 자국리그 선수들로 조직력을 극대화 시켰다.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월드컵 예선 10경기 5실점을 기록하며 짠물 수비라인을 완성했다.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 제니트 3인방인 로만 시로코프, 빅토르 페이즐린, 블라디미르 바이스트로프로 대표되는 미드필드진은 짜임새가 뛰어나다. 국가대표팀 76경기에 나서 23골을 기록중인 베테랑 공격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도 경계 대상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예선 무패…원조 ‘붉은악마’ 러시아, 명장 카펠로 ‘지휘봉’
예선 10경기 5실점 수비 강해 알제리, 24년만에 본선 무대
약체지만 선수들 개인기 좋아 김대길 해설위원은 “피지컬이나 파괴력 측면에서도 비교적 약체”라고 봤고,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알제리 선수들은 주로 프랑스에서 뛰는 등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약체라지만 얕잡아 볼 수 없다”고 경계했다. 벨기에는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H조 최강팀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4강에 오르며 원조 ‘붉은 악마’로 이름을 떨쳤고,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무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유럽 예선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무패행진(8승2무)으로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에덴 아자르(첼시), 나세르 카딜(토트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케빈 더 브루이너(첼시), 악셀 비첼(제니트) 등이 유명하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린 공격수 출신으로 2012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벨기에가 젊고 파괴력이 넘치지만 월드컵 무대를 밟아본 경험이 떨어진다”며 충분히 싸워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첫 상대인 러시아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동유럽의 강호다. 1994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유럽예선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을 제치고 7승1무2패(승점 22)로 F조 1위를 차지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대부분 자국리그 선수들로 조직력을 극대화 시켰다.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월드컵 예선 10경기 5실점을 기록하며 짠물 수비라인을 완성했다.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CSKA 모스크바), 제니트 3인방인 로만 시로코프, 빅토르 페이즐린, 블라디미르 바이스트로프로 대표되는 미드필드진은 짜임새가 뛰어나다. 국가대표팀 76경기에 나서 23골을 기록중인 베테랑 공격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도 경계 대상이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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