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 감독과 빌모츠(44) 벨기에 감독.
브라질 월드컵 홍명보와 빌모츠
1998년 프랑스월드컵서 무승부
벨기에 빌모츠 “한국 조심해야”
1998년 프랑스월드컵서 무승부
벨기에 빌모츠 “한국 조심해야”
1998년 프랑스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2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한국과, 네덜란드·멕시코와 비긴 뒤 한국을 제물로 16강 진출을 노리던 벨기에가 만났다. 벨기에의 창은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크 빌모츠였고, 한국 수비의 중심엔 리베로 홍명보가 있었다. 경기는 1 대 1 무승부로 끝났고, 벨기에와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로 만났던 둘은 이제 두 나라의 사령탑으로 2014년 6월27일 새벽 5시(한국시각) 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 16년 만의 맞대결이다. 빌모츠(44) 벨기에 감독은 유럽예선에서 8승2무 조 1위로 팀을 이끌었고, 홍명보(44) 감독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합류했다.
빌모츠 감독은 7일 브라질에서 열린 조 추첨 뒤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 1 대 1로 비겼다. 당시를 생각하면 한국은 조심해야 할 팀”이라고 말했다. 또 “지치지 않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보다는 한 단계 아래 수준의 팀”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벨기에는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벨기에와 맞붙은 역대 전적에서 1무2패로 뒤진다. 벨기에가 유럽에서 손꼽히는 신흥 강팀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젊은층 중심의 선수단은 월드컵 같은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한국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홍 감독은 “(1차전인)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춰야겠지만 벨기에, 알제리도 예외일 순 없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사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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