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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첫상대 러시아 스피드로 제압하라

등록 2013-12-08 19:46수정 2013-12-08 22:42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한 조
모두 우리보다 피파랭킹 앞서
승점 6 돼야 16강 진출 낙관
“러에 스피드 앞서 해볼만해”
이제 상대는 정해졌다. 러시아(FIFA 랭킹 22위)→알제리(26위)→벨기에 (11위) 순으로 맞서야 한다. 다행히 ‘죽음의 조’를 피해 해볼 만한 상대와 맞붙게 됐다. 그러나 한국(54위)보다 피파 랭킹이 모두 앞선 세 팀 중 만만한 상대는 하나도 없다. H조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러시아와의 1차전이 16강 항로에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길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11월 러시아와의 평가전 때 우리 선수들이 경기 내용에서 밀리지 않았다. 스피드에서 앞섰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했다.

■ 러시아 잡으면 승점 6도 가능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6.12~7.13). 6일(현지시각)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두사우이피에서 조 추첨이 끝나면서 홍명보호가 필승작전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승점 5를 확보해야 한다. 1승1무1패(승점 4)로는 안심할 수 없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최소 1승2무(승점 5)가 좋다.

2010 남아공월드컵 때 한국은 1차전에서 그리스를 2-0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아르헨티나한테 1-4로 졌으나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16강에 올랐다. 2002 한·일월드컵 때도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잡은 뒤 미국과 1-1로 비기고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면서 16강에 오른 바 있다. 내년 브라질에서도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러시아를 잡으면 승점 6도 가능하다.

■ 히딩크에게 물어봐? 조 추첨식 뒤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에서 감독 생활을 한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올해 초부터 5개월 남짓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의 히딩크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러시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러시아 주전들은 주로 자국 프로팀인 제니트와 CSKA모스크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홍명보호가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 것도 상대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시 러시아는 몇몇 주전이 빠졌으나 한국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국은 오히려 전반에는 빠른 패싱게임과 기동력 있는 플레이로 러시아를 괴롭혔다.

문제는 러시아 감독이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 파비오 카펠로(67)라는 사실이다. 그는 평가전을 통해 한국팀 전력을 상세히 파악했고, 지략가로서 충분히 대비할 것이다. 카펠로 감독은 조 추첨식 뒤 “벨기에가 유럽예선 성적 때문에 (H조)에서 가장 유력하다고 하지만 우리가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피파 “벨기에 러시아가 우세”라지만… 국제축구연맹 누리집은 조 추첨식 뒤 “과도기를 겪고 있는 한국과 알제리에 비해 벨기에와 러시아가 약간 우세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의 <이에스피엔>(ESPN)은 16강 진출 팀에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 “한국은 잘 조직된, 깨끗한(neat and tidy)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 호평한 뒤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 선덜랜드의 기성용 등 한국에는 몇명의 훌륭한 테크니션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가장 능력 있는 선수”라고 했다. 발리드 할릴호드지크 알제리 감독은 한국에 대해 “일관성 있는 패싱패스와 움직임에 기초한 매우 기술적인 게임을 한다. 좋은 선수도 몇명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 내년 1월 브라질·미국 전훈 홍명보호는 내년 1월13일 소집해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국내파 위주다. 상파울루에서 비행기로 1시간 떨어진 ‘포스두이구아수’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현지 적응훈련을 일주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월21일 브라질과 비슷한 기후환경 조건을 가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2주간 전지훈련을 실시하면서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등과 3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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