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애스턴빌라전 벤치 지켜
박주영(아스널)이 약 20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결국 벤치를 지키며 팀 승리를 지켜만 봤다.
아스널은 14일(한국시각)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승점 48을 기록해 맨체스터 시티(승점 47)를 내리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에 터진 잭 월셔와 올리비에 지루의 연속골을 잘 지켜 소중한 원정 승리를 거뒀다.
좀처럼 출장 기회를 못 잡고 있는 박주영은 2012년 5월5일 노리치시티전 이후 20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경기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진 못했다. 지난 5일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고 위안을 삼기엔 박주영의 팀내 존재감이 너무 약하다.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나서기 위해선 이날 골을 터뜨린 주전 공격수 지루 외에도 루카스 포돌스키 등 자신보다 경험이나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2011년 8월 프랑스 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이래 박주영의 정규 리그 성적은 2012년 1월 맨유전 교체 출장이 유일하다.
게다가 리그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은 지루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공격 자원을 물색중이다. 사실상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안중에 없는 셈이다. 유럽 언론들은 여러 차례 1월 이적시장에서 박주영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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