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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로 예측가능한 4가지

등록 2014-03-26 13:49수정 2014-03-26 13:59

맨시티, 맨유에 3-0 완승(AP=연합뉴스)
맨시티, 맨유에 3-0 완승(A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에 0-3 완패
* 맨체스터 더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 시티

6일 전 로빈 판페르시의 해트트릭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확정짓던 순간은 잊혀졌다. 전반 44초 만에 첫골을 내줬고 안방팬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골 기회 한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종료 휘슬이 불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게 0-3 완패를 당한 맨유극장은 침울했다.

챔스 진출권은 물건너 갔다

26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권 진입이 어려워졌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기둔 맨유는 현재 승점 51로 7위다. 4위 아스널(승점 63)보다 12점이 뒤져있다. 아스널이 4위로 시즌을 끝낸다고 가정할 때 아스널보다 3승을 더 거둬야한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4위를 했던 아스널의 최종 승점은 73이었다. 최근 5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4위팀들의 평균 승점은 70.4로 현재 맨유의 승점과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남은 7경기 중 6경기 이상을 이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지만 올 시즌 맨유의 승률(48%)과 전력 등을 따져봤을 때 불가능에 가깝다.

뮌헨과의 챔스 8강전도 암울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8강에 진출한 이번 시즌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자동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방법 역시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 만큼이나 가능성이 낮다. 팀을 8강에 올려놓은 판페르시는 무릎 부상으로 6주 결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9일 아스톤빌라와 리그 32라운드, 나흘 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잡혀있다. 리그 성적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기 때문에 구멍 뚫린 전력으로 빡빡한 일정을 견뎌야한다.

더 큰 문제는 8강 상대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점이다. 뮌헨의 사정은 맨유와 정반대다. 뮌헨은 26일 헤르타 베를린을 3-1로 누르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해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썼던 뮌헨은 올 시즌 한 경기를 더 줄이며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덕분에 뮌헨은 내달 2일부터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언론들은 뮌헨을 8강에 오른 팀들 중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 맨유를 가장 확률이 낮은 팀으로 보고 있다.

모예스 경질론 ‘폭풍 전야’

경질설이 나돌다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덕분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한숨 돌린 상태다. 일단 팀을 8강에 올려놨으니 8강전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하루가 멀다고 모예스를 비판하던 영국 언론들은 맨시티에 참패를 당한 이후에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맨유가 허용한 첫골은 올드트래퍼드 역사상 최단 시간에 내준 골이었다. 또 맨유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 패배(10패)를 당했다. 이미 모예스 감독은 올 시즌 안방서 무패행진을 거듭하던 하위권 팀들에 수십년 만에 무너지면서 여러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다 갈아치웠다. 8강전에서 탈락하면 언제든 다시 경질론이 불타오를 수 있다. <미러>등 영국 언론들은 이날 패배에 화난 맨유팬들이 관중석에 있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찾아가 ‘왜 후임으로 모예스를 지목했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보도했다.

맨시티 우승 가능성 커졌다

우울한 맨유와 달리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21승3무5패 승점 66으로 2위에 오른 맨시티는 선두 첼시를 3점 차로 쫓고 있다. 맨시티는 우승 경쟁중인 첼시·아스널보다 2경기, 리버풀(3위·승점 65)보다 1경기가 더 남아있어 자력 우승 가능성도 더 크다. 리버풀·아스널과의 맞대결이 한경기씩 남아있지만 아스널은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졌고, 리버풀에겐 지난해 12월 2-1로 이긴 바 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3~4번의 득점 기회에서 3골을 넣어 맨유같은 강팀을 원정에서 이겼다. 아직 우승을 얘기하긴 이르다.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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