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18살 미만 이적 밝혀져 중징계
어린 선수보호 위해 이민 등만 허용
맨유·바르사, 챔스 8강 1차전 비겨
어린 선수보호 위해 이민 등만 허용
맨유·바르사, 챔스 8강 1차전 비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1년간 선수 이적 금지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2일(한국시각) “18살 미만 외국인 선수 이적 금지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돼 바르셀로나에 2015년 여름까지 선수를 이적하지 못하도록 하는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파는 바르셀로나에 45만스위스프랑(5억3847만원), 스페인축구협회에 50만스위스프랑(5억9830만원)의 벌금을 부여했다.
피파의 ‘선수 이적 규정’은 유소년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부모의 이민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18살 미만 선수들의 국외 이적을 제한하고 있다. 징계위원회는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등록된 18살 미만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10명의 선수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소속인 이승우(16), 장결희(16), 백승호(17) 역시 18살 미만의 나이에 영입됐다는 이유로 지난해 2월 출전정지 징계를 당해 피파 주관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앞으로 1년간 선수를 영입하거나 내보낼 수 없게 된 바르셀로나는 당장의 선수 수급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리그 및 유럽 챔피언스리그 성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2일 안방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네이마르의 동점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티키타카’(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는 축구)의 원조답게 공점유율 71% 대 29%, 슈팅수 19 대 6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마드리드의 탄탄한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스페인 리그와 국왕컵 등 올 시즌 세번 만나 모두 비겼던 두 팀은 이날까지 무승부를 기록하며 마지막 승부를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으로 미뤘다.
같은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9분 뒤 상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동점골을 내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데이비드 모이스 맨유 감독은 경기 뒤 구단 누리집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동점골을 내준 점은 아쉽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 뮌헨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만족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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