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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완장…‘세월호 추모’ 함께한 이청용과 동료들

등록 2014-04-23 19:14수정 2014-04-24 09:34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23일(한국시각)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검은 완장을 차고 뛰고 있다. 볼턴(영국)/액션이미지스 뉴스1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23일(한국시각)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검은 완장을 차고 뛰고 있다. 볼턴(영국)/액션이미지스 뉴스1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과 동료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검은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이청용을 비롯한 11명의 볼턴 선수들은 23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시즌 44라운드 경기에서 왼쪽 팔에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볼턴은 구단 트위터에 이청용의 경기 사진을 싣고 “한국의 여객선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마크 아일스<볼턴 뉴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구단이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자’는 이청용의 특별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청용의 동료인 로버트 홀(가운데) 등도 함께 검은 완장을 찼다. 볼턴(영국)/액션이미지스 뉴스1
이청용의 동료인 로버트 홀(가운데) 등도 함께 검은 완장을 찼다. 볼턴(영국)/액션이미지스 뉴스1
세월호 사고 직후 손흥민(독일 레버쿠젠), 김보경(잉글랜드 카디프시티) 등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완장을 차고 출전한 적이 있지만 선수단 전체가 애도를 한 경우는 처음이다.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77분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후반 17분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레스터시티는 이날 승리로 2013~2014 챔피언십 우승이 확정돼 내년 시즌 프리미어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챔피언십 1·2위는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고 3~6위 팀들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한팀이 올라간다. 14위인 볼턴은 이날 패배로 13승16무15패가 돼 6위 레딩에 승점 12가 뒤져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십 잔류가 확정됐다.

이청용으로선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기간은 2015년 여름까지다. 헐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청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몸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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