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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 보답하겠다”

등록 2014-04-24 19:31수정 2014-04-24 20:51

박주영, 파주 NFC서 개인 훈련
“특혜 논란…너그럽게 봐주시면
훈련 잘해 좋은 모습 보여줄 것”
세월호 유가족 돕기 1억 기부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박주영(29·왓퍼드)이 부상에서 회복해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최종엔트리 발표 이전에 국가대표팀 코치진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는 박주영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박주영도 이를 의식한듯 “특혜로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훈련을 잘해서 골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24일 경기도 파주시 대표팀 훈련장에서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 등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을 앞두고 10여분 가량 진행된 인터뷰에 5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평소에도 잘 웃지 않는 박주영은 카메라 앞에서 더욱 긴장했다.

박주영은 “치료를 잘 받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른쪽 발에 생긴 봉와직염(세균 감염증의 일종)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 3일 귀국한 박주영은 애초 치료 뒤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에 남아 재활을 하면서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의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에서 박주영이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개인’ 박주영의 치료와 재활에 앞장서면서 “지나친 배려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2010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서도 코치진을 시켜 박주영의 개인 훈련을 도왔다. 박주영도 이를 충분히 의식한듯 “대표팀과 상의를 거쳐 이번 훈련을 하게 됐다. 부족한 부분이나 사죄할 부분이 있다면 깔끔하게 하고 싶다. 너그럽게 봐주시면 훈련을 충실하게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을 향한 시선은 지난 2월 1년1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뒤 부침을 거듭했다. 소속팀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팀에 뽑혀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3월6일 그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뽑으며 가치를 증명했다. 경기 뒤 인터뷰를 거부해 구설수에 올랐고 부상 치료를 하면서도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이날도 “언론에 대한 반감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다”고 말했지만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박주영은 이날 인터뷰를 하게 된 배경을 묻자 “내 상태를 내가 직접 알려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축구화를 신기 어려운 상태로 알려진 박주영은 러닝화를 신고 몸을 푼 뒤 축구화로 갈아신고 슈팅 훈련까지 소화했다. 이케다 코치는 “체지방은 계속 경기를 뛴 선수들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생각보다 상태가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육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박주영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돕기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파주/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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