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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vs 시메오네…마드리드의 두 남자, 챔스 결승에서 맞붙다

등록 2014-05-01 15:32수정 2014-05-01 17:56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왼쪽)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오른쪽)/경기 중계 화면 캡쳐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왼쪽)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오른쪽)/경기 중계 화면 캡쳐
호날두 ‘막강 화력’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과감한 스타일 변화로 ‘3위팀’ 꼬리표 뗀 AT의 시메오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같은 도시 팀들 간 결승은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사상 처음으로 같은 도시를 연고지로 삼은 팀들 간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은 25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지금까지 같은 나라 팀들끼리의 결승 맞대결은 4번이 있었다. 1999~2000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스페인), 2002~2003시즌 인터밀란과 유벤투스(이탈리아),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잉글랜드), 그리고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독일)의 맞대결이 있었다. 하지만 연고지까지 같은 팀끼리의 결승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1~2002 시즌 우승 뒤에 무려 12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2000년대 갈락티코 정책으로 지구에서 가장 화려한 스쿼드를 갖추고도 레알은 10년 넘게 챔스에서 실패를 맛봐야 했다. 2004~2005 시즌부터 2009~2010 시즌까지 무려 6시즌 연속으로 레알은 16강에서 탈락하는 16강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지난 3시즌 동안은 결승 진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4강 징크스’에 시달렸다. 그러는 사이 델 보스케, 카를로스 퀘이로스, 호세 안토니아 카마초, 완더리 룩셈부르고, 베른트 슈스터, 파비오 카펠로, 조제 모리뉴 등 숱한 감독들이 레알의 사령탑에 올랐다 경질되기를 반복했다. 문제는 오직 하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였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카펠로도, ‘스페셜원’ 모리뉴도 데려왔지만 우승은 커녕 결승도 올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야심차게 데려온 사나이가 바로 챔스의 남자 카를로 안첼로티(55·이탈리아)다. AC밀란(이탈리아)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안첼로티는 감독으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준우승 1회라는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번 4강에서 뮌헨을 대파하면서 2000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4번 진출한 유일한 감독이 됐다. 레알은 안첼로티를 품에 안고서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이 12년 만이라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무려 40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아틀레티코는 1974년 유러피언컵 시절,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었다. 그들은 유럽 챔피언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그 다음의 기회가 무려 40년 만에 찾아올지는 몰랐다. 아틀레티코는 그 이후에도 여전히 명문팀이었고 강한 팀이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라이벌과 나머지 팀들 간의 양극화가 점점 더 심해졌다. 이제 프리메라리 팀들은 리그 우승이 아니라 3위를,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디에고 시메오네(44·아르헨티나)가 아틀레티코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다. 시메오네는 스페인 특유의 아기자기한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따라가려는 전임 감독과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특유의 선 굵은 압박 축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메오네는 부임하자마자 2011~2012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뒀고, 이듬해 코파 델레이 우승과 리그 3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올해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의 지휘 아래 레알과 바르세로나를 따돌리고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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