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몸풀기 축포 3방…달아오르는 인천

등록 2014-09-14 21:52수정 2014-09-16 10:14

임창우(맨 왼쪽)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얼굴을 감싼 채 기뻐하고 있다. 인천/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임창우(맨 왼쪽)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얼굴을 감싼 채 기뻐하고 있다. 인천/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남자축구, 말레이에 3:0 승
임창우·김신욱·김승대 연속골
높이차 활용해 밀집수비 뚫어
17일 사우디와 조별리그 2차전
28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승전보와 함께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막이 올랐다. 개막식보다 닷새 앞서 열린 축구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의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남자축구 한국 대표팀은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말레이시아에 3-0 승리를 거뒀다. 축구는 경기수가 많고 경기 사이의 휴식일이 필요해 개막식보다 일찍 시작한다. 이날 경기장엔 3만8500명의 관중이 들어와 인천아시안게임의 서막을 즐겼다.

A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차이(57위-155위)에서 보듯 한국 대표팀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시작부터 수비에 전념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한국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198㎝)을 적극 활용했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리거나 후방에서 김신욱까지 한번에 올려 2선 공격수들과 함께 상대 골문을 노리는 방식이었다. 보기에 따라선 지루하고 단순한 공격 방법이지만 선발 11명의 평균키 차이가 7㎝(181㎝-174㎝)나 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골키퍼의 키는 175㎝에 불과했다.

전반 초반 한두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던 대표팀은 전반 26분 결국 헤딩슛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수비수 임창우가 오른쪽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방향만 바꿔 상대 골문에 꽂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트피스를 통해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올린 기분 좋은 골이었다.

말레이시아가 후반 들어서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탓에 후반 32분 김신욱이 추가골을 터뜨리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대 골문까지는 손쉽게 접근했지만 골을 만드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13개의 슛 중 유효슛은 5개였고 말레이시아는 3개의 슛 중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김신욱의 추가골을 도운 지 4분 만에 쐐기골을 뽑아낸 김승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신욱의 바로 아래, 가운데 2선 공격수 역할을 한 김승대는 김신욱에게 쏠린 상대 수비의 빈자리를 침투하거나 왼쪽 측면의 윤일록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 조직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여러번 만들었다.

상대의 공격이 날카롭지 못해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긴 어려웠다. 반면 긴 패스와 왼쪽 측면 돌파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은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 승부를 벌여야 하는 대표팀한테 숙제를 안겼다. 공수 조절 역할을 부여받은 와일드카드 박주호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광종 감독은 “3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땄지만 100% 만족하진 않는다. 전반엔 조직력이 미흡했고 후반엔 세트피스 상황 처리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A조 1위 경쟁이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오스에 3-0으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저녁 8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인천/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