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특급 선수’…드로그바, 3경기 연속골

첼시, 슈루즈버리에 2-1 승리…8강 진출

“바로 이것이 특별한 선수의 모습이다. 후배 선수들은 그와 같이 뛰는 게 행운이다.”

조세 모리뉴 첼시 감독이 29일(한국시각) 영국 슈루즈버리에서 열린 2014~2015 캐피탈 원컵 슈루즈버리 타운(4부 리그)과의 16강전 승리(2-1) 뒤 밝힌 소감이다. <비비시>는 모리뉴 감독이 “후반 동점이 됐을 때 걱정했지만 위기를 벗어났다. 드로그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이날 1진을 투입하지는 않았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 여러 차례 기회가 무득점으로 끝났다. 하지만 드로그바가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종료 9분을 남기고 상대의 자책골이 나와 승리했다. 첼시는 8강에 진출했다.

모리뉴 감독은 “주말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드로그바의 몸 상태가 계속 좋았으면 한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오늘 드로그바의 골은 그의 몸보다 훨씬 강한 성격(정신력)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지만 이겨야한다는 승부욕으로 골을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모리뉴 감독은 “후배 선수들이 그를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했다.

드로그바는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마리보르와의 경기 골, 27일 맨유와의 경기 동점골에 이어 한 주 새 3경기에서 3골을 쏘았다. 특히 맨유와의 경기 뒤 이틀 만에 또 출전했다. 모리뉴 감독으로서는 주말 퀸스파크레인저스와의 정규리그 대결에 쉬었던 선수들을 가동할 수 있다. 드로그바의 가세로 모리뉴 감독은 다음주 챔피언스리그, 이어 리버풀과의 경기 등 빡빡한 일정에서도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