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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주먹감자 치욕’ 되갚아주마

등록 2014-11-17 11:41수정 2014-11-17 22:07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슈틸리케호, ‘앙숙’ 이란과 평가전
기성용·손흥민·이청용 등 총동원
이란전 원정 첫승 ‘자존심 대결’
슈틸리케 “이란과 역사 잘 알아”
이란 감독 “과거는 잊자” 회견
1200m 고지대·10만명 응원 ‘복병’
앙숙이 만났다. 선수들도 감독도 알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18일 밤 9시55분(한국시각·MBC 중계)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한국-이란 평가전은 싸늘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아시아 2강의 대결이다. 울리 슈틸리케(60) 대표팀 감독은 카를루스 케이로스(61) 이란 대표팀 감독과 사감은 없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울산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소동은 잘 알고 있다. 당시 최강희 한국 감독은 “이란을 본선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악담(?)을 퍼부었다. 그런데 이란이 1-0으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하자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진영으로 달려와 주먹 쥔 손을 두 차례 뻗어 주먹감자를 날렸다. 극적 승리로 본선에 진출하자 흥분이 과했다. 역대 전적은 9승7무11패로 한국의 열세. 피파 랭킹은 한국이 66위, 이란은 51위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
팀을 이끈 지 2개월째의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 평가전에서 휴식을 주었던 중원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최전방 요원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박주영(알샤밥), 이근호(엘자이시) 등을 배치해 통쾌한 어퍼컷을 준비하고 있다.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체력이 비축된 상태다. 상대의 압박을 풀기 위해서는 기성용의 중원 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 역대 이란 원정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매듭도 풀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이란과의 역사는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되갚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청용도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작년에 보여준 수준 이하의 행동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이란팀을 조련해온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 출신이다. 모잠비크 선수 시절에는 이름을 날리지 못했지만, 지도자로 전향한 뒤 남아공, 포르투갈, 이란을 월드컵 본선에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앨릭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란팀을 맡고 나서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해외의 이란 2세들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2018년까지 이란팀을 맡게된 케이로스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 결승 길목에서 한국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200m 고지대 경기이고, 10만명의 이란 관중이 들어찰 수 있다. 여성의 축구 경기 관람을 금지해 모두 남성들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월드컵 예선에선 굉장히 감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최강희 감독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과거는 잊자”며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신문선 성남 대표이사는 “이란은 중동 팀 가운데 체력적으로 매우 강한 팀이다. 경기장 분위기나 운동장 사정도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한국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상대를 앞에서부터 끊어주어야 하고, 속도 있는 경기로 배후를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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