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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 vs 독수리…판돈 큰 사제대결

등록 2014-11-20 18:52수정 2014-11-20 22:12

프로축구 최용수 서울 감독(왼쪽)과 김학범 성남 감독이 20일 열린 2014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최용수 서울 감독(왼쪽)과 김학범 성남 감독이 20일 열린 2014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 김학범·서울 최용수 감독
23일 FA컵 결승전에서 격돌
챔스리그 출전권·상금 2억 걸려
“워낙 천방지축이었는데…”(김학범 성남FC 감독)

“사제대결에서 이기고 싶다.”(최용수 FC서울 감독)

2014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결승전(23일 오후 2시15분·서울월드컵경기장) 미디어 데이가 열린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코치였던 김학범(54) 성남 감독과 당시 선수였던 후배 최용수(41) 서울 감독의 출사표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면서도 긴장감이 흘렀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2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판돈은 큰 편이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소중하다.

시즌 중에 성남을 맡은 김학범 감독은 일단 축구 선배로서의 여유를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 때 하는 걸 봐서는 최용수 감독이 지도자를 못할 줄 알았다. 이제는 완전히 여우가 됐다. 지략도 뛰어나서 내가 배워야 할 판”이라며 웃었다. 이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99%의 사람들이 서울의 우승을 점칠 것이다. 하지만 예전 성남 일화 시절에는 서울에 진 기억이 별로 없다. 그 때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자면 서울이 성남보다는 약간 우세한 위치에 있다. 진행중인 K리그 클래식 4위로 K리그 챌린지로 떨어질 수도 있는 성남(11위)보다 앞선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차가운 날씨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축구협회컵만 보자면 서울은 안양 LG 시절인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성남은 3년 전인 2011년에 정상에 오른 기억이 남아 있다.

2011년부터 서울을 맡아온 최용수 감독은 “김학범 감독과는 코치와 선수로 사제의 정을 나눈 적이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만나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 “어렵게 찾아온 우승 기회다. 안방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 꼭 이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사령탑과 동행한 선수들도 우승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의 수비수 김진규는 “성남이 각종 대회 우승해 유니폼에 별이 많지만 이제 옛날 이야기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남의 수비수 박진포는 “(김)진규 형이 실수를 좀 했으면 좋겠다. 서울이 강팀이지만 우리에게는 ‘학범슨’(김 감독의 별명)이 있다”고 응수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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